혹시 지금 “지통”을 앓고 계신지요?

입력 2012-05-08 11:14 수정 2012-05-08 11:14
디지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비로 지통(知痛)입니다. 그렇다면 지통(知痛)이란 무엇일까요?  기업이든 지역사회든 어딜 가나 한 결 같이 말하는 게 있습니다.  “소통대란이다.” 입니다. 부모 자식 간, 부부간, 상사와 부하 간, 정부와 국민 간 모든 곳이 동맥경화처럼 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이고,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관계를 말합니다.  저는 소통은 상대방을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즉 지통(知通)의 과정인 것입니다. 상대방을 잘 모른다면 지통(知通)이 지통(知痛)이 될 것입니다. 바로 지통이란 소통의 부재로 앓는 통증을 말합니다.

 김밥 체인을 운영하는 K社의 경영자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는 아주머니들의 이직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니 직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경영자는 고민 끝에 간단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1년을 근속하며 연말에 부부 동반 만찬회를 열었고, 3년 이상 근속자에겐 부부동반 해외여행권을 선물했습니다. 소문을 듣고 입사대기자들이 줄을 섰고 이직하려던 사람들도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K社는 연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요식전문회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영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요즘 많은 리더들이 지시한 대로 일을 해오는 직원들이 없다고 볼 멘 소리를 자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리더의 소통능력 부재 탓이 더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의 맥락(context)을 잘 전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령 병원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벽돌공에게 일을 시킨다고 가정을 하겠습니다. 이 때, “아저씨! 오늘 저녁까지 벽돌 500장 쌓으세요!”라고 전달하는 것과 “아저씨! 지금  쌓을 벽돌은 내년에 들어설 노인병동의 담장이 될 겁니다.  오늘 500장을 튼튼히 쌓아야 아저씨 부모님도 언젠가는 이 안에서 편안히 치료를 받겠지요!” 라고 전달하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소통이란 단어 즉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을 살펴보면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 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케이션이란 서로 간의 생각이나 의견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완성된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커뮤니케이션>에는 ‘나누다.’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여 합니다. 결국 내 생각을 남에게 나누고, 남의 생각도 받아들여서, 서로의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먹는다’라는 말이 어렵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좀 더 배우다 보면 나이도 먹고, 마음도 먹고, 술도 먹고, 겁도 먹고, 욕도 먹는다는 것을 배울 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 힘들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많은 소통의 어려움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내 생각을 저 사람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상대방의 신발을 신어 보는 것이 답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상대와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비방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소통을 위한 <3랑 법>이라고 부릅니다.  <3랑 법>이라---아마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지금부터 <3랑 법>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사랑’입니다.
 영어로 <Love>입니다. 소통의 방향에는 자신과의 소통, 그리고 상대방, 우리 등 세 방향이 잇습니다. 이 세 가지 중 핵심은 상대와의 소통입니다. 상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문을 열어야 합니다. 제가 소통 관련 강의를 할 때 가장 강조하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우선 그 문을 열어야 합니다. 가령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커튼을 열면 빛이 들어옵니다. 이렇듯이 여러분이 열어야 할 문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열면 무엇이 들어올까요?  당신의 상대 즉 ‘사람’ 이 들어옵니다.

 둘째는 ‘자랑’입니다.
 영어로 <Only 1>입니다. 남과는 다른 그 무엇인가 즉 자랑거리가 많아야 합니다. <잘난 체>가 아닌 <잘난 거리>가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잘난 체는 ‘적’을 만들지만 잘난 거리는 ‘아군’을 만듭니다. 그러자면 나만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신뢰를 주고 소통의 다리가 놓아지기 마련입니다.

 셋째는 ‘저랑’입니다.
 영어로 <With> 입니다.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치를 가슴에 품고 함께 갈 수 있는 자신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런 표현의 하나로 “저랑 함께 가시죠!”가 있습니다. 저와 함께 간다면 꿈과 목표 성취를 통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소통의 핵심일 것입니다. 그러자면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자세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사랑 하기, 자랑 하기, 저랑 함께 하기. 이 세박자를 듣기만 해도 소통이 뻥 뚤 릴 것입니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사랑 거리, 자랑 거리, 저랑 함께 할 거리가 지나치면 그런 사람을 “꺼리”게 된다는 것도 명심하셔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지금 상대와의 소통이 너무 힘들어 지통(知痛)을 앓고 계신지요? 이럴 땐  ‘사랑’ ‘자랑’ ‘저랑‘을 한 번 해 보시면 어떨까요?

  ⓒ김 경2120504(lifese1@naver.com)

삼성생명 전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더십 및 코칭’ 분야에 혼을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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