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우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한 폭의 시
“시가 내게로 왔다”

영화 [일 포스티노]는
The Postman이란 뜻으로

천재 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 이름이 ‘배시원’이라,
어릴 적부터 ‘배’에 관한 ‘시’는 ‘원’없이 짓곤 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을
재미없는 개그로 시작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오늘은 ‘시’에 관련된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를 가리키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는데,
우선 ‘운문’이라고 번역되는 verse는
말 그대로 ‘운율이 있는 글’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prose(산문)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에 반해 poetry는 ‘시’라는 장르 전체를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고,
poem은 ‘시 한편, 한편’을 나타내는 단어랍니다.

보통의 글과 달리 시에는 다양한 비유적 표현들이 사용되는데,
이것을 figurative language(비유 언어)
혹은 figurative speech(비유적 표현)라고 합니다.

참고로 ‘효과적/미적 표현을 위해
문장과 언어를 꾸미는 방법’인 수사법은
영어로 rhetoric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사여구’라고 번역되는 flowery words는
말 그대로 ‘꽃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말’을 뜻한답니다.

figurative language에는 대표적으로
직유법(simile), 은유법(metaphor), personification(의인법) 등이 있습니다.
직유법(simile)은
He eats like a pig(그는 돼지같이 먹어 댄다),

My teacher is as wise as an owl
(우리 선생님은 올빼미처럼 현명하다)처럼
like나 as를 써서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은유법(metaphor)은 직유법과 달리
은밀하게 비유하는 형식입니다.

Her smile is a rose(그녀의 미소는 장미이다)나,
You are my sunshine(그대는 나의 태양)처럼 말이지요.

personification(의인법)은 [이솝우화]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이나 추상개념을 인간인 것처럼 표현하는 수사적 방법이랍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수많은 동화나 만화 주인공들이
의인화의 대표적인 예이지요.

이외에도 환유법(metonymy)이나
제유법(synecdoche)과 같은 다양한 비유법이 있는데,

우리가 실생활에서 ‘환유, 제유’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지 않듯이
영미권 사람들도 꽤 헷갈려 하는 표현이랍니다.

혹시 [Synecdoche, New York]이란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왜 제목에 ‘제유법(synecdoche): 부분이 전체를 나타내는 비유법’
이란 단어를 썼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업 시간에 Life is an egg(삶은 계란)란 말을 했다가,
학생들에게 엄청 욕먹은 적이 있는데,
시인이 되는 길은 참 험난한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P.S.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님의 [쉽게 쓰여진 시]를 참 좋아하는데
특히 이 구절은 곱씹을수록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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