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집근처 양재천변을 운동하다가 휴식을 위해 잠시 머문 곳에 클로버가 잔뜩 피어 있었습니다.

탐스럽게 피어 있는 클로버를 바라보다 유난히 위로 튀어나와 눈길을 끄는 클로버의 잎사귀가 4개입니다.

와우 ! 제가 아주 어렸을 때 한번 우연히 발견한 이후로 실로 수십년 만에 네잎클로버를 발견한 것입니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의미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잠시 둘러보니 바로 옆에 또 다른 네잎클로버가 눈에 띄였습니다. 한꺼번에 두개나 발견하는 행운을 잠시 만끽하다가, 다른 사람의 몫인 나머지 행운까지 욕심내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바로 뒤돌아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크고 늘씬한 네잎클로버는 혼기를 앞두고 있는 딸에게, 좋은 신랑을 만나라는 의미로 전달했고, 작지만 이쁜 또 다른 네잎 클로버는 20년 가까이 류마치스로 고생하는 집사람에게 선물 했습니다.

집사람에게 건강이 회복되는 행운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네잎 클로버를 집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새롭게 시작하는 “블록체인 사업에 커다란 행운이 더블로 찾아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회사로 가지고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만,  곧 바로 사업은 행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미 블록체인 신세계를 만나서 백서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라고 봅니다.

사업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노력으로, 또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합니다.

지난 30년간의 사업을 돌아보면 16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도전하던 와중에 저 역시  사업이 안 풀릴 때는 간절히 행운을 바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실된 노력보다는 행운으로, 또 요령으로 돈을 벌고자 행동했던 어린 시절도 있었으며, 돌아보면 여러 번에 걸쳐 지인들에게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지, 또 간밤에 얼마나 멋진 꿈을 꾸었는지? 더 나아가 점쟁이를 찾아 갔더니 이제는 앞날이 훤히 뚫렸다는 헛소리를 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경망스런 제 잘못을 깨닫고 노력없이 행운을 바라기 보다는 실력으로, 노력으로, 진실된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사람을 대하며, 노력 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제는 거꾸로 행운이 제 발로 찾아 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지금도 많은 사업가가 어려움에 직면하면 교회와 성당, 사찰을 찾아가 신을 찾으며 마음의 평온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행운을 바랍니다.
그러나 사업은 복권 당첨되듯이 운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에 대한 연구와 노력으로 깊이 있는 내공을 쌓은 후, 정확한 시장 분석과 가능 고객을 확인하고 치밀한 사업 설계와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 밤을 새우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성공이 저절로 따라 옵니다.

그래서 사업가는  절대로 점쟁이를 만난 얘기를 해서는 안되며, 행여 직원에게 라도 행운을 바라는 듯한 얘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은 단박에 “얼마나 사업에 자신이 없으면 운을 바랄까?”라는 결론을 내리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렇게 사업가는 행운보다는 실력을 택해야 합니다.

행운은 항상 실력과 노력 뒤에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 옵니다.

신근영 한경닷컴 컬럼니스트
현. 글로핀 회장 / CEO
  아이리마인즈 회장 / CEO
  한국ICO 기업 협의회 회장
전. 상장회사 소프트렌드 CEO
  해태그룹 해태 I&C 대표이사
  코넥스 협의회 초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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