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답답함을 벗으려 교외로 나섰다. 요즘, 해외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지 남이섬을 지나 북한강변의 곡선을 드라이브 하듯이 부드럽게 달린다. 조용한 바람의 숨결을 만난지 10여 분이 지났을까! 강변에 있는 풀빌라 더시크릿 북한강에 네 바퀴를 멈추었다. 데이드림 01호로 봄이 태풍처럼 밀려든다.

 



룸에 들어서면서 환한 빛이 환영해주는 뷰로 향했다. 강변 바로 옆은 아니었지만, 물이 흐르는 리버뷰를 볼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한 커풀 한 커풀 답답함을 벗어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하루의 쉼으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설렘이 되었다. 사람은 보이는 것에 많이 좌지우지되지 않던가!

 



데이드림 01호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컨셉은 핑크와 화이트로 심플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높은 층고의 침실과 주방이 있다. 하늘이 보이는 다락과 아래층에는 스파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복층으로 구성돼있다. 머물렀던 날에는 아직 오픈하지 않았지만, 개별 단독 수영장과 발코니에는 바비큐 그릴이 있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지켜준다. 침대 옆 통유리로는 설레이게 하는 음악이 넘실거리며, 공용 수영장이 보여서 이 또한 매력적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침대에 누워 있다가 저 원형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 다락, 아래로 내려가면 스파 공간이다. 어디로 오르내리고 해도 좋은 피로 회복제가 아닐수 없다. 특히, 원형 계단의 곡선은 힐링하고자 찾은 곳에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마음에 닿았던 고마움이었다.

 

 



침대에서 보이는 공용 수영장에서는 이끌리는 음악이 흐르고, 밤에는 영화 상영도 하면서 운치 있는 연출로 바뀐다. 그래서, 더시크릿은 젊은 연인들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은것 같다. 수영이 아니어도 선셋베드에 누워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에 여유를 널어 놓아도 좋겠다. 날씨가 약간 쌀쌀하기는 했지만, 분위기에 취하고 싶어서 몇 번 왔다갔다 하다가 선셋베드에 누워 잠시 신선이 되보았다.

 



수영하고 곧장 스파 공간으로 향했다. 데이드림 01호는 출입구가 2곳이 있어서 수영장에서 바로 스파 공간으로 들어가면 된다. 입욕제도 넣고, 거품 목욕을 하며 피로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

 



편안한 휴식으로 조용한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상쾌한 기지개를 켰다. 역시, 강변에서 날아오는 공기는 달랐다. 이슬을 머금은 공기는 힘찬 날갯짓으로 웰컴센터에 데려다 준다. 그냥 일반적인 조식이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인근의 유명한 곳에서 직접 끓이는 설렁탕을 가지고와서 귀한 걸음한 고객들에게 대접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삼색 과일까지 건강을 생각해주는 혜안이 깃든 아침 식사였다. 설렁탕 맛은 이것때문에라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더시크릿 풀빌라는 정성에 화사한 봄을 담아 내주었다.

여행칼럼니스트 심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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