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 오는 것일까.

세계 2위의 증권거래소이자 벤처기업을 위한 미국 최대의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이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을 가시화 하고 있다.

나스닥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데나 프리드만(Adena Friedma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현하여 “여건만 조성된다면 나스닥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그녀가 다보스 포럼에서 “나스닥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것에 비해 훨씬 더 자신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또한 그녀는 “암호화폐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믿으며, 단지 성숙해지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

나스닥의 CEO가 공적인 자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이처럼 자신 있는 언급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양성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최근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시장에 증권거래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불건전한 ICO및 거래소들의 퇴출에 나섰고,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헷지펀드의 전설’ 조지소로스와 ‘석유왕’ 록펠러 가의 벤록(Venrock)등의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관계 당국과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환경 조성에 힘입어 나스닥은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 의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은 전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8.13조 달러(약 8808조원)에 달하는 증권거래소이며, 이는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22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만약 나스닥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하게 될 경우, 지금까지 암호화폐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을 맞이하여 근 3주간 계속해서 상승했던 암호화폐 시세는 몇몇 ERC-20계열 토큰들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보안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나스닥이 암호화폐 거래소 진출을 확실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또다시 반전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산하 윤혁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김산하와 윤혁민은 암호화폐 실전 투자의 전문가들이다. 김산하는 미네소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13년차 가치투자자이자 투자전문가이며, 윤혁민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현직 의사로 김산하를 암호화폐 투자로 이끈 절친이다. 두 사람은 '나는 적금보다 암호화폐 투자한다'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였으며, 암호화폐 전문 컨설팅 회사인 K&Y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하였다. 이들은 그간 가치에 중점을 두고 암호화폐에 투자하며 쌓은 노하우와 지식으로 투자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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