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나는 가수다'는 성공 프로그램이다

입력 2011-03-27 22:02 수정 2011-03-27 22:05
27일 165분에 걸친 MBC 일밤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 흐뭇한 감동을 주면서 한달간 잠정적 조정기간에 들어갔다. 지난주 7위로 탈락한 '김건모'씨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원칙을 어기고 재도전한게 화근이 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마추어'도 아닌 '프로'들에게 버라이어티 쇼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것도 무리지만, 실력파 가수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무대에 나선 것도 의외였다. 결국 시청자들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최고의 실력파 가수들이 편곡과 스페셜 게스트를 초빙하면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고, 우린 그들이 노래할 때 잔잔하게 미소를 띄우고, 두손을 꼭 잡으면서 긴장하면서, 자신들의 기대에 미쳐준 그들의 '노래 선물'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3가지 방면에서 성공했다.
우선 MBC '일밤'의 화려한 부활이다. 다소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면도 없지 않지만 SBS '패밀리가 떳다'와 KBS '1박2일', '남자의 자격'에 밀려서 멀어졌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일간지와 인터넷이 불과 2회 밖에 방영되지 않은 프로그램에 뜨겁게 달궈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 논란의 중심엔 '김건모'라는 대형 가수가 연관된 것이 큰 이유가 된건 사실이다. 어쨋든 시청자들은 1달 후에 다시 시작될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모두가 1등을 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된 시간에 열창과 스스로 자신의 노래에 파묻혀 즐길 줄 아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수들도 후회없는 무대를 보여줬고,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엄지 손가락을 쳐 들었다.

두번째 '김건모'씨다. 올해 데뷔 20년을 맞는 명실상부 '국민가수'인 그는 '나는 가수다'에서 7위로 탈락했다. 특유의 장난기가 만든 결과였다. 이후 그의 태도는 달라졌다. 재도전에서 보여준 그의 노래에선 장난기는 보이지 않았고 대선배로서 가졌던 기름기는 쫙 빠졌다. 오히려 마이크를 꽉 쥔 두손은 떨리기까지 했다. 그 떨림에 겸손함과 가슴의 울림이 전해졌다.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 무대에서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나는 가수다'에 참여한 것과 탈락의 경험을 말한다. 20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서 인생의 큰 배움을 가졌다. 그의 20주년 콘서트가 무척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세번째는 '시청자'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과 시청자들이 주인공임을 확실히 느끼게 했다. 최고의 가수들이 각자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기교와 댄스, 화려한 랩과 스타일링으로 무장한 '아이돌'만 보아왔던 4050세대에게 '쎄시봉'은 아련한 향수로 다가왔고, 이번 '나는 가수다'에선 아찔하고 소름끼치는 감동의 시간을 마련해 줬다. 마치 미니 콘서트를 보는 듯한 착각의 시간이었다. 가능하다면 27일 방영된 노래는 원곡과 편곡된 곡을 다운 받아 비교하면서 듣는 즐거운 기회도 마련해 주며 좋겠다.그리고 500명의 평가자 집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가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열정을 한 공간 안에서 느껴 보고 싶다. 시청자들과 관객을 참 고객으로 보고 그들의 평가를 겸하하게 받아들이면서 최고의 기량을 주마다 보여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의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사실 모든게 그렇다. 주최자와 참여자 그리고 고객이 만족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눈여겨 보면서 쉽지 않은 일들이 가능하게 될 때 모두에게 감동이 되고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하는 일이 자랑이 되고,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고, 내 고객이 팬이 될 수 있을때 까지 당신이 하는 일을 멈추지 말고 업그레이드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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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자람과 부족함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늘 새로운 도전으로 현재의 안주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1994년부터 다니던 금융회사를 떠나면서...
2003년부터 컨설팅회사에 다니면서...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또 다른 꿈을 찾아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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