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땅 팔라는 전화를 (부동산에 한번도 내 놓은적이 없거늘) 무려  2번이나 받았습니다. 그것도 10년전, 20년전에 사놓은 땅 말고 매입한지 이제 1년 좀 넘는 땅인데  말입니다. 요 두 땅. 겉으로만 봐서는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반 사람들 눈에 사기 당했다는 얘기 듣기 딱 좋은 땅들입니다. 하나는  도로에 간신히 붙어있는 땅이며, 하나는  도로가 붙어있지만 도로보다 한참이나 푹 꺼진 땅이거든요.  그런데  입지가 참 좋습니다. 


실제로 요 두 땅은 그당시 어느 유명한 땅관련 카페에 (작정한 듯한?) 누군가가 이런 땅은 사기 아니냐고 문의를 올린 땅이기도 합니다. 그때 댓글이 정말 장난도 아니었죠. 마치 큰 일이라도 난 듯 공포심을 잔뜩 유발하며 댓글을 달던 수많은 카페 회원들. 기만죄를 입증해야 한다. 녹취는 했느냐. 필요하면 변호사 선임해라. 스탭이라는 사람들조차 입지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이 이런 분위기에 동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며.  그러나 그 답변들 중에 제 눈에는 도대체 사기라고 납득할만한 근거를  좀처럼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대꾸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 나름의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는 거죠.


비록 매입한지 2년이 안되기에  양도소득세 문제로 매도 거절의사를 비추었지만,  매입금액의 최소 XX%이상의 수익률을 제안받았다는 점. 현재 주위 비슷한 입지를 기준으로 시세를 감안할때 X배 수익률도 무난할 것 같다는 점. 사실 수익률은 둘째치고 사기라고 난리치신 분들께  말만이 아닌 근거로 답변드릴수 있어 그것이 정말로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돈주고도 사기 힘든, 땅 팔라는 전화 받아본 경험은 뭐 가치를 따질 수도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또 돈주고도 못살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깨달음은 바로 이겁니다.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도 않을, 누군가의 근거 불충분한 부정이나 비난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그리고 최근 읽었던 책들 중  어느 책 한권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신경끄기의 기술' 요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내 인생의 발전에 별 도움도 안되는 쓸데없는 것에는 철저히 신경을 '꺼라'. 그리고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라'!


이 책에서는 할인쿠폰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난동을 부리는 어느 할아버지의 사례가 등장합니다.그리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할아버지에게는  할인쿠폰을 받아주지 않는 것보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일들이 없노라고. 그래서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화를 내느라 자기가 가진  소중한 에너지를 다 쏟아붓는다고.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부정을 쏟아내는 사람들.(심지어 자신은 용기가 없어 해본적도 없으면서.) 그들은 사실 현재 자신에게 집중할  중요한 무엇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할일이 넘치고 넘쳐나면 남의 일에 참견할 틈이 어딨나요?  남이 하는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매번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사람들. 그들도 마찬가지로 사실 현재 자신에게 집중할  중요한 무엇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와 할일이 있는데  한가롭게 흔들리고 있는 게 이상한 거죠.

잊지 마세요. 무엇을 하든 이 세상에  100% 성공된 결과를 보장하는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자기만의 소신있는 기준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여 실패의 확률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일뿐이죠. 무엇을 시도하려는데 누군가의 말에 자꾸 흔들린다면, 혹은 누가 뭐라 한것도 아닌데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과 부정이 생긴다면, 진지하게 점검해보세요. 나에게는 이것을 선택한 확고한 기준이 있는가? 이에 대한 답변을 찾기 어렵다면, 그것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혹은 시작했더라도 지속하기 어려울 겁니다. 남들이 하는 말만 따라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이것저것 기웃거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곳에 집중하지 않고
대단한 결과를 내는 사람들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장담컨데 땅투자는 쓸데없는 소리에 신경을 끄고  중요한 가치에 신경을 집중할줄 아는,  '신경끄기의 기술'에 능한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한경칼럼니스트 박보혜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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