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돌발퀴즈 하나를 내드렸는데요. 주위가 온통 산이고 길도 차한대 정도 지나가는 정도의 임야. 그것은 2006년쯤 어느 장관후보의 부인이 매입한 땅이었습니다. 요 땅을 2006년쯤 그분이 ​평당 얼마에 샀는지 맞춰보시라는 퀴즈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땅 그리고 가까운 주변 모습을 보고 판단하신 많은 분들은 아주 낮은 가격을 부르셨습니다. 평당 5만원이하로 답변하신 분도 수두룩~~~그러나 자연녹지도 아니요, 1종일반주거도 아닌. 그냥 계획관리 임야였던 요 땅의 2006년 매입가격은 무려 평당 8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요 땅의 매입가격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 가치가 숨어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가치만 따졌을때, 저 금액을 지불하기에는 다소 많이 비싸보이니까요. 어느 장관 후보 부인이 사셨다는 요땅. 요땅은 바로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땅이고요. 2006년 기준,10년전부터 호재라며 돌아다닌 어느 '정보'를 근거로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겁니다.

땅의 가격이라는 것은 사실, 정확히 차이를 비교하며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아파트 같은 건물과 달리 이 세상에 어느 땅도 똑같은 조건을 가진 땅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땅은 '주인 부르는게 값이다 ~' 뭐 그런 말이 생긴지도 모르겠고요. 실제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땅인데도 평당가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땅값에는 크게 2가지의 가치가 숨어져있습니다. '현재'의 가치 vs '미래'의 가치. 아파트로 치자면, '현재'의 가치 = 월세 '미래'의 가치 = 시세차익 정도 되려나요? 예전에는 월세도 받으면서 시세차익도 충분히 보는 그런 투자 사례들이 많았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글쎄요? 어쨌거나 이제 두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으시려면 돈이 아주 많으셔야 합니다. 한편 종잣돈이 별로 없는 서민들은 대부분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구요.

자, 여기에 두 가지 땅이 있습니다. 둘다 평당100만원입니다. 호재에서 거리가 멀지만, 계획관리에다 도로도 붙어있고 당장 활용이 가능해보이는 땅. vs​  호재에서 거리가 가깝지만, 농업진흥구역에다 맹지고 당장 활용하기는 힘들어보이는 땅. 똑같은 평당100만원이지만, 전자는 '현재'가치에 더 많은 비용이 책정되어 있는 것이요. 후자는 '미래'가치에 더 많은 비용이 책정되어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아주 핫한 지역이었던 곳 중 하나인, 평택 포승읍. 평택항에서 가까운 땅은농업진흥구역에다 맹지인데도 평당1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그러나 평택항에서 다소 먼 땅의 경우 저 가격이면 계획관리에다 도로 붙은 땅을 살수 있습니다.


뭐. 어느 선택이 맞다고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선택이겠죠. 선택~ 두 가지 선택 모두 일장일단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전자는 지금 당장 심적으로 편안하겠지만, 시세차익에 대한 불안감은 좀 있을거고. 아무래도 후자는 지금 당장 심적으로 불안하겠지만,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 있을 겁니다. 이에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도 땅투자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같은 돈이면 '현재' 가치는 좀 포기하고,  '미래' 가치가 있는 곳을 따라가라고 하고~어떤 분들은 '현재' 가치가 제일 중요하다~'미래' 가치는 덤이다~라고 합니다.

뭐 어쨌거나, 땅값을 판단하실 때는 내가 지불하려는 것이 '현재'가치 그리고 '미래'가치 중 어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잘 따져보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미래'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실 경우 남들한테 이런저런 안좋은 얘기 들으실 기회가 더 많다는 점도 참고하시구요.그러니까  남들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은 분들은 '현재'가치에 중점을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그에 걸맞는 '기대치'를 설정할수 있고,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으로 땅을 대할 수 있을테니까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보혜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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