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만났던 경기도 어느 부동산 사장님.얼마전 제게 추천해주신 땅은 최근에 팔렸다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나도 브리핑은 했지만,정말 그 가격에 팔릴지 몰랐어." 바로 뒤쪽으로 무덤 수십개가 버젓이 보였던 그 땅, 평당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답니다. 전국을 돌며,여행하듯 땅을 사모은다는 어떤 분이 그 땅을 흔쾌히 사셨다고 하더군요.세상에 여행하듯 사모으는 땅이라니요.

그리고 부동산의 길건너편으로 보이는, 작년 여름쯤 팔렸다는,참으로 평범해보이는 땅하나. 부동산 사장님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 땅도 130만원에  팔릴줄 몰랐지."이렇게 말씀하신 그 땅은 총매매가가 무려 10억이나 되었습니다.

땅투자에 관심있다는 혹은 땅투자를 이미 하셨다는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을 합니다. "그 땅이 정말 팔릴까요?"

개발이 되어야 그래서 건물이 올라가야 땅은 환금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물론 그렇게 되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남길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공유해드린 사례들처럼 사실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는데도 땅은 분명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경우, 좀 더 빨리 거래가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좀 더 시간이 걸릴 뿐. 원하는 사람이 있기만 하면 그 땅은 분명히 거래가 이뤄집니다. 30년을 그 지역에서 일하셨다는 부동산 사장님도 그러시더군요.

"땅이라는 건  임자가 있어팔리지 않을 것 같은 땅이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다 있더라고."
땅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혹은 땅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수십,수백명이 그 땅에 관심이 있어야 그 땅이 팔리는 줄 압니다. 또한 개발이 확정되야만 그 땅이 팔리는 줄 압니다. 그래서 땅을 매입해줄 사람들을 만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두려워합니다.그 그러나 결국은 딱 한 사람이 사는 겁니다. 내 땅을 원하는 딱 한사람. 경매도 보면 저런 땅을 누가 낙찰받을까 싶은, 그런 땅을 누군가가 어김없이 낙찰받아가잖아요.

농업진흥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특히나 특정 용도외에는 당장 개발이 힘든 땅, 그래서 누군가는 마냥 두려워하는 땅. 그러나 왜 누군가는 그런 땅을 사는 걸까요? '기대심리' 때문이겠죠. 더 오를거라는 '기대심리' 비트코인처럼요? 어쨌거나 그래서 10년전 혹은 그 이전에 땅을 사신 분들 중에, 아직도 가격변화가 크지 않고 잘 안팔린다는 분들의 땅을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이러한 '기대심리'가 적용되지 않는 땅인 경우가 많은 거구요.​

그렇다고 아무 땅이나 막 사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 땅을 고르세요. 그리고 일단 땅주인이 되었다면 내 땅이 좋은 사람들과 인연인 되길 기도하면서, 그렇게 기분좋게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땅은 다 임자가 있으니까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보혜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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