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자면서 왜 본인은 안가십니까?" : 현시선호이론




우리 고유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소득 공제를 포함해 상품권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주차장도 만들어 주며, 대형마트 휴무일까지 강제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전통시장은 살아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전통시장을 살리자고 했던 우리의 발걸음은 언제나 대형 마트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유의 전통시장을 살리자고 외치고, 정권마다 '진정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전통시장을 살리는 것이다'라는 판단을 하고 여러 노력을 해왔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많은 사람들의 이 안타까움이 진실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전통시장을 살리자고 하지만, 실제 드러나는 선호를 보면 대형마트를 선호한다고 나타난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에 대한 고민,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선택에 기초해서 소비자 이론을 설명하고자 하는 데서 이 “현시선호이론”은 시작되었다.

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인간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저에는 이기적 본성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철학적 고민도 담겨 있다.

오교수는 날카롭고 직관적인 통찰력과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경제학은 도덕적 잣대나 위선적인 제스처가 통하지 않는 학문임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

진심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며, 행동은 입으로 하는 말보다 진실하다.

오철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상명대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
서울대 BA, MA, Ph.D.
미국 UA MBA, 중국 북경대 수학.
"주요저서: 2017한국경제 대전망, 드론, 스마트자동차 등에 대한 저서와
유명 SSCI저널에 다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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