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때도 그랬던 것처럼 설연휴에는 연재하던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레슨 글을 올린다. 애독자들이 한 타라도 줄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

 

생각은 동작을 엉키게 하기 마련이다.

몰라서 못 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이 알아서 못 치는 일이 생기는 것도 그래서다.

남 얘기하듯 하지만 뱁새 김용준 프로라고 별 수 있으랴.
이 문제로 무던히도 고생했고 고생하고 있다.

잘 되는 날은 생각이 적다.
정확하게는 머리가 덜 복잡하다.

안 되는 날은?

어김없이 머리가 복잡해다.

 

머리가 복잡해서 잘 안 되는 것인지,

잘 안 되어서 머리가 복잡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머리속이 어지러운 날과 아닌 날 차이는 셋업 이후에 벌어진다.

셋업 후 냅다 지르면 오히려 낫다.

반대로
테이크 백은 이렇게
코킹은 이렇게
백슁 톱에서 손은 저렇게
하는 식으로
동작을 부분별로 나눠서 잘 해보려다 보면
오히려 스윙이 뒤엉킨다.

'셋업한 뒤에는 내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잭 니클라우스 선생이 한 말은 이런 뜻이다.

복잡한 생각
즉, 부분 기술은
연습할 때 몸에 익혀라.

필드에 나가면?

셋업은 정성스럽게 하고
그 이후는 그냥 쳐라.

셋업을 한 뒤에 테이크 백을 하는 순간

무슨 짓을 하든 결과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

 

(설 잘 쇠셨나요? 설 연휴 때 연습장에 한 번이라도 가신 분 손들어 보세요?

뱁새는 어땠냐구요? 흐흐흐)

 

뱁새 김용준 프로가 최근 모 경제단체 행사에서 '한비자에게 배우는 골프'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도대체 골퍼가 한비자에게 배울 것이 뭐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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