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자존심과 독선과 징크스는 버려야 평온하고, 자존감과 한마음과 항심은 챙겨야 평온하다. 예민한 방어부대인 자존심을 버리면 평온을 찾고, 홀로 독선을 버리면 어울림을 찾고, 미신 징크스를 버리면 자유롭다. 자존심은 불면 꺼지는 촛불과 같고, 자존감은 흔들수록 펄럭이는 태극기 같다. 자존심은 자기를 지키려고 하다가 자기를 작고 추하게 만들고, 자존감은 아집을 버려서 웅장하고 장엄한 큰 얼굴을 만든다. 예민한 자존심은 손바닥 위에 떨어지는 촛농처럼 자아의 살갗을 태우고, 진정한 자존감은 재속의 숯불처럼 내면을 뜨겁게 달군다. 자존감과 감사와 사랑이 만나면 사명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당당한 자신감과 만나면 자아를 자유롭게 한다. 자아를 위축시키는 예만한 자존심과 내실도 없이 아프게만 하는 허상의 자존심은 버리고, 크고 맑고 밝아서 상처입지 않는 고고한 자존감은 챙기자. 자존감으로 당당하고 따뜻한 불멸의 카리스마를 만들자.

독선(獨善).

대인관계가 평온하려면 자기만 옳다는 독선은 버려야 한다. 자기만 옳다는 독선은 배타적 울타리를 형성하여 소통과 교감을 막고, 너도 옳다는 한마음 상생은 사랑을 교감시킨다. 독선은 화합과 친밀을 깨트린다. 특이 환경의 경험과 일방적 교육과 맹신에 의해 배타적인 독선이 생긴다. 독선의 공간에는 오만과 고통과 외로움이 뛰놀고, 한마음 상생 공간에는 진심과 정성과 진정성이 통한다. 독선은 무지와 배척과 거부감을 연합시키고, 한마음 상생은 양보와 희생과 미덕을 연합시킨다. 진정성 없이 각자의 이익으로 엮인 관계는 금방 깨지고, 정성과 한마음 상생의 관계는 절대로 무너질 수 없다. 진리와 선한 일에 대한 올곧은 행위는 독선이 아니라 소신이다. 이기적 독선을 깨트려 자기 밖의 세상을 보고, 상대의 눈으로 자기를 들여다보며, 상생의 눈으로 상대의 제안을 소중하게 받아들이자. 독선을 버리고 한마음 상생 무대로 내려가 자유와 기쁨을 노래하자.
징크스.

활동이 자유롭고 참신하려면 징크스를 버려야 한다. 징크스는 반복 체험에서 나쁜 것만 기억하는 우연의 통계다. 징크스는 자신감 부족이 만든 심리적 질병과 심적 고통이다. 징크스는 우연한 고통을 심약하고 불리하게 해석하는 현상이다. 징크스를 극복하려면 어떤 상태에서도 마음과 태도를 굳건하게 하는 항심이 필요하다. 항심은 불리한 상황도 유리하게 받아들이는 긍정의 태도다. 징크스는 어떤 특정한 일이 선행되면 어떤 현상이 생긴다는 미신이고, 항심은 거짓으로 대세를 바꾸지 못하는 과학이다. 징크스는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지는 현상이고, 항심은 까마귀와 배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신념이다. 개연성이 없는 징크스와 자기암시에 자기가 걸려든 징크스를 믿지 말고, 배짱과 소신과 대담함이 연출하는 자신감을 믿자. 고요한 품격을 깨는 자존심과 오만한 독선과 불쾌한 징크스는 버리고, 한마음 상생과 항심으로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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