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컨설팅 오셨던 분은 화성에 있는 어느 땅에 관한 상담경험을 이야기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파는 게 목적이니까 이런 저런 좋은 말들을 하는데, 그게 다 맞는 말인지 그러다 호갱이 되는건 아닌지 너무 무서워요."

'투자'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느 백과사전에서는 투자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미래'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위해 '현재'의 자금을 지출하는 것. 여기서는 '미래'라는 말이 아주 중요한데요. 몇 백억이라는 돈을 들여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기상청의 한달뒤 예측도 안맞는 마당에, 5년뒤,10년뒤 '미래'에 대해 과연 누가 100% 확신을 할 수 있을까요?

이에 결국, '투자'라는 것은 '시나리오'로라는 형태로 미래를 '예측'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가 현재는 이러이러하지만 앞으로는 이러 이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정답이 딱딱 정해진 교육에 길들여진 ​대부분의 사람들로서는 이 정도가지고서는 땅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도대체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한편, 이런 '시나리오'에 따라 개발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땅, 그렇지 않은 땅으로 구분을 하게 되는데요. 이게 참 안타깝게도 같은 땅인데도 '시나리오'가 조금씩, 때로는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같은 땅을 두고도 누군가는 좋은 땅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별로인 땅이라고 합니다. 같은 호재를 두고도 누군가는 왼쪽이 좋은 땅이라 하고, 누군가는 오른쪽이 좋은 땅이라고 합니다.심지어 사람들이 누구나 알만한 호재가 넘쳐나는 어떤 지역의 경우, 이렇다할만한 시나리오도 없이 이 근처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사놓아야 할 땅​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사실 이는 비단 땅에만 적용되는 현상은 아닐 겁니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모든 이들이 똑같은 평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지금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나중에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지금 나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나중에 다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엄밀히 말해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이런 '투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100%정답'을 알고 있을 것만 같은 누군가를 찾아 자꾸만 의지를 하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누군가로부터 들은 얘기를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검증받으려 하며, 혹여나 부정적인 의견을 듣게되면 내가 의지하려했던 그 누군가를 의심하며 불안에 떨고 포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 여기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진정 믿지 못하는 것은 남일까요? 자신일까요?사람들은 겉으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하지만,사실 제일 믿지 못하는 것은'자기 자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상황도 내 힘으로 감당해낼 수 있다는 '믿음' 즉 '자신감'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땅투자고 뭐고 간에 이 세상에 못해낼 일이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잃으면 큰일 날 것 같고, 실패라도 하면 큰일 날 것 같은 생각. 즉, '자신감' 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꾸만 다른 누군가에게만 의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실패할 경우, 확실하게 원망할 누군가가 생기니까. 만약 실패할 경우,확실하게 내 잘못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까. 겉으로는 자기 잘못이 아닌것처럼 보여 마음은 편하시겠지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다른 사람 탓을 하는 사람들이잘 되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자신감'에 관한 한, 곧 '기준'에 대한 이야기와도 무관하지 않은데요.어떤 일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에겐 자기만의 '기준'이 꼭 있습니다. 예전에 경매학원 다닐때,남들은 한번도 받기 어렵다는 낙찰을 1년만에 20여채 받으신 분이 있었습니다.아니나다를까 이분에게는 확고한 '기준'이 있으셨는데요.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싸게 낙찰받는 것만을 목표로 할 때, 이분은 자신이 내는 대출이자 대비 수익률만 딱 따져서 그 '기준'에 맞으면 낙찰가 상관없이 과감히 낙찰을 받으시는 거였습니다.그래서 1년만에 월세만 무려 월급만큼 받게 되셨다고.그리고 이후 낙찰받은 건물들을 처분하고 땅으로 넘어가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불확실성과 세트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부동산투자. 특히 땅투자.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기준'을 정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기준'을 꼭 세우셔서 멋있고 행복한 투자자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보혜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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