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根性).

기계 프로그램은 설계자자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의 유전자 프로그램은 바꾸지 못한다. 유전자의 통치를 받는 사람이 변하는 것은 기적이다. 본래의 본성을 회복해야 탈바꿈이 되는 게 있다. 근성과 심성과 영성이다. 근성은 야성 회복, 심성은 한마음 회복, 영성은 마음자리 회복이다. 근성(根性)은 불을 담는 화로처럼 끈질기게 견디어 내는 성질이다. 집요하게 이어가는 승계 근성이 문명을 발전시켰고, 집요한 근성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굽히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꿈을 이루게 한다. 경쟁에서 지면 손해를 보게 하는 시스템이 근성을 키운다. 최고의 근성은 행복하겠다는 마음의 중심, 최상의 근성은 포기하지 않고 이길 때까지 도전하는 끈질김, 최선의 근성은 매사에 성실하고 반듯한 기품을 유지하는 자세다.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처럼 끝까지 굽히지 않는 결기를 갖고, 아닌 것은 스스로 고치는 생활 근성을 배양하자.

심성(心性).

본래의 한마음 심성을 찾는 게 탈바꿈이다. 심성(心性)은 타고난 마음씨다. 본래의 한마음 심성은 고고하고 요지부동인데, 더불어 살기 위해 환경에 자기 심성을 맞추면 심성도 변한다. 하나의 빛이 여러 갈래로 파생되듯, 어둠을 밝히는 빛인 심성도 의식과 혼용 사용면서 혼란을 겪는다. 따지고 계산하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분별의식이고, 거짓과 부정과 제도 탓은 병든 의식이며, 잔소리를 듣고 마음 상하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마음에 씌워진 욕심과 감정이다. 무심하고 당당한 원래의 심성을 찾는 게 최고의 탈바꿈이다. 한마음은 변하지 않는 자유원칙으로 주변 변덕을 이긴다. 등대는 떨어져서 고유한 빛을 낼 때 식별되며, 착한 심성은 자아를 내려놓을 때 더 존귀해진다. 보고 듣는 주체는 몸이 아니라 자기마음이고, 보이는 대상과 들리는 소리는 자기가 아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고유 심성으로 자기 빛을 내고, 리더는 착한 인성으로 조직을 평화롭게 이끌자.
영성(靈性).

심성은 자기 실체가 마음임을 깨닫는 상태이고, 영성은 우리는 남이 아니라 하나임을 깨닫는 상태다. 마음은 자기를 보는 주체이고, 영성은 세상을 하나로 보는 주체다. 영성은 응집된 마음이며 존재의 광채이며 뿌리의 뿌리다. 빛의 정점은 햇살이고 마음의 정점은 영성을 깨닫는 것이다. 햇살은 비에 젖지 않고, 당당하고 걸림 없는 영성은 슬퍼하지 않는다. 몸은 전세든 집이고, 마음은 자기 집이며, 영성은 영원한 집이다. 하루 밤의 추위를 이기려면 근성이라는 화로를 준비하고, 평온한 일생을 원하면 마음의 빛을 찾고, 영원한 삶을 희망하면 꺼지지 않는 영성의 빛을 찾자. 인위적 변화는 혼란과 갈등만 만든다. 본래 자리로 돌아가자. 저마다 집요한 근성으로 끈질긴 야성을 회복하여 승리와 자랑과 즐거움을 만들고, 항상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존재하여 걸림 없는 자유인으로 살며, 고운 심성과 착한 영성을 회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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