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기를 거부하는 직원, 어떻게 할 것인가?
IGM 교수 홍석환

회사는 지속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하며,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이다.
오죽하면 사람이 경쟁력이며, 사람이 답이라고 하겠는가?
사람이 경쟁력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질문에 임직원 모두가 동일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왜 존재하는가? 무엇이 될 것인가? 어떻게 일할 것인가?”
문제는 조직의 구성원 중에 함께 가기를 거부하며 자신의 편안함과 이기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이다. 모두가 벅찬 업무로 힘들어할 때에도 돕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몫도 하지 못해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지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를 모르며 실제 하지 않는다. 심한 경우, 동료들이 자신을 멀리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은 그들 탓이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생기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서하고 비난하며 심지어 언성을 높여 싸워 손해보지 않으려 한다.
지방에 있는 A제조회사의 홍길동 과장은 수년전부터 직장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인 근무중 음주, 잦은 자리 비움, 불성실한 근무, 고객과의 잦은 다툼, 예의 없고 불만 가득한 언행,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일을 맡기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고참과장이다. 홍과장의 팀장은 홍과장보다 5살 연하이며, 학교와 지역 후배이다. 공장장들은 홍과장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묻어두는 쪽을 택해 홍과장이 더욱 기고만장한 언행을 하는 원인이 되었다.
팀장은 홍과장에게 부탁도 하고 개선해 보려는 노력도 했지만, 본인의 태도가 전혀 바뀌지 않아,
문제가 많이 발생한 몇 건에 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였고, 위원회 의결로 홍과장은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홍과장은 징계이후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정부기관 및 본사 경영층에 투서를 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새로 부임한 공장장도
조직의 새로운 개선이나 변혁보다는 임기내에 잡음이 없기를 바라며, 홍과장에게 원하는 부서와 직무를 배정했다. 홍과장이 배치된 부서는 대리 이하의 직원이 많았으며, 홍과장은 팀의 최고참이면서도 일을 거의 하지 않아 신입사원 2명이 퇴직한 직접 원인이 되었다. 팀장은 홍과장에게 팀의 현황과 직급이 낮은 팀원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대리 수준의 업무를 부여하였더니, 공장장에게 찾아가 팀장이 무리하게 자신에게 업무를 부여하고, 팀원 관리를 잘못하고는 그 책임을 자신에게 미룬다는 면담을 하였다.
공장장이 불러 가니 “왜 홍과장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또 시끄럽게 하냐?”며 호통이다.
공장장에게 “홍과장이 계속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앞으로 일은 누가 할 것이며, 팀원들도 일할 명분이 없다. 팀원의 불만이 극에 찬 상태로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장은 별다른 개선대책 없이 출장을 갔다. 홍과장은 공장장에게 말했다며 부과된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
여러분이 조직장이라면 홍과장을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홍과장이 뉘우치며 성실한 사람이 되는 것인데, 이런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사람의 생각과 습관은 그렇게 쉽게 바꾸지 않는다.
조직장이 가져가야 할 가장 근본적인 생각은 조직과 사람과 일을 통한 성과 창출이다.
공장장처럼 조직장이 나 있는 동안에 문제만 일어나지 말라는 식으로 눈 감아 버리면, 홍과장은 물론이고 다른 직원들의 인생까지 망치게 된다. 전염되기 때문이다. 우수한 직원은 한 명 두 명 회사를 떠난다. 조직장이 적극적으로 홍과장을 해결하려고 하면, 그 고민과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제는 게 편이라고 너무 한다, 비정하다 등등 온갖 비난을 할 때 조직장은 무척 아프다.
조직장은 사람 좋고 인기 많은 사람이 아니다.
조직과 구성원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며,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사람이다.
냉정해야 한다.
함께 가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이끌고 가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험하고 높고, 이끌어야 할 사람은 너무나 많다.
저는 행운아이며, HR전문가입니다. 삼성/LG/ GS/KT&G에서 31년동안 HR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HR 담당자는 CEO를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가치를 창출하여 회사가 지속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는 인사의 전략적 측면뿐 아니라 여러 상황 속에서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경영자가 어떠한 판단과 실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질 것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