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행복은 생존과 현존(現存)과 공존을 선택하는 예술이다. 생존의 행복은 안도감이 주는 다행(多幸), 현존의 행복은 현 여건으로 만드는 즐거움, 공존의 행복은 구성원이 함께 즐거운 조직의 행복이다. 생존의 행복은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기술이고, 현존 행복은 있는 그대로에 맞는 행복 찾기이며, 공존의 행복은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여 만드는 행복 기술이다. 행복의 재료는 유·무형으로 다양하다. 물질과 좋은 관계와 생존 안도감과 평온과 자유가 다 행복이다. 두뇌는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할 때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고, 정신적 각성은 불리함과 두려움마저 행복으로 전환시킨다. 아파 본 사람은 생존 연후에 행복도 자유도 평온도 있다는 것을 안다. 소나무 숲을 유지하는 것은 무조건 베지 않게 하는 통제가 아니라 불가피한 경우는 소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다시 심는 유연성이다. 변하지 않는 한마음과 안전수칙과 합리적 지혜로 심신을 지키자.

현존(現存).

현존 행복은 현재 여건으로 즐거움을 찾는 기술이다. 현재는 실시간, 현존은 현재 존재하는 실체다. 현재의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마냥 즐거워하는 것이고, 현존 행복은 직접 보고 느끼며 먹고 체험하는 즐거움이다. 정신 행복은 우월감을 주고, 당장 몸으로 느끼는 현존 행복은 살아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현재를 즐기는 사람은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현존 상태를 즐기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그 것이 힘든 일이어도 즐겁게 받아들인다. 참는 게 행복이라면 참고, 물러서는 게 행복이라면 물러서며, 양보가 마음 편하다면 양보한다. 현존 행복의 경지를 아는 사람은 산 듯이 사는 방법을 알고, 사물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행복도 느낀다.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하고, 오늘이 평온해야 내일도 평온하다. 현존 여건으로 행복을 만들고, 현존 즐거움으로 영성까지 즐겁게 하며, 현재를 활용하여 현존 기쁨을 만들자.
공존(共存).

공존의 행복은 함께 하는 즐거움이다. 조직의 행복은 함께 하려는 분위기에 있다. 공존(共存)은 서로 도와서 함께 사는 상태다. 은행나무는 마주보면서 공생하고, 악어와 악어새는 서로 도우며 산다. 공존은 공정과 공익의 조합이다. 공존하려면 적용되는 룰이 공정해야 하고, 서로가 추구하는 목표가 같아야 한다. 조직의 목표 달성이 구성원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늑대와 양은 공존하지 못한다. 공존은 기본 가치를 함께 할 때 가능하다. 평화는 협정 서류와 조약으로 유지되는 무생물이 아니라, 적을 이길 수 있을 때 존재하는 생명체다. 숲이 살아야 새도 깃들고,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직무에 충실할 때 조직이 번창한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권위의 망치가 아니라 인정과 배려와 서로의 유익함을 찾는 지혜의 열쇠다. 생존 여건 조성으로 안도감을 취하고, 현존 여건으로 행복하며, 서로가 행복을 배려하여 함께 승리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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