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연말 연시가 되면 신년계획을 세운다. 기업은 시무식을 갖고 CEO는 신년사를 통해 한 해 동안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등을 전한다.  당신은 올해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새해 계획을 세웠다면 <올해의 단어>도 한번 설정했으면 한다.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면 강한 목적의식이 생긴다. 이러한 목적의식이 실행으로 이어져 우리의 삶을 바꾼다. 물론 이 작업은 언론사가 한해를 보내며 발표하는 10대 뉴스와는 사뭇 다르다. 연말이 아니라 연초에 하는 것이다.

존 고든은 세워둔 목표대로 한해를 살아가도록 돕는 강력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매년 단어를 하나 선택하라고 한다. 그 단어는 우리가 더 의미있게, 더 큰 사명감을 바탕으로, 더 열정적으로, 목표에 더 충실하게 살도록 영감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친구들은 올해의 단어를 가족과 함께 매년 12월 31일 선택했다고 한다. 존 고든도 가족과 함께 그런 전통을 따라 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에게 알려주었다. 그 때 리더들이 선택한 단어는 <사랑> <용기> <실행> <인간관계> <긍정> 등이었다고 한다. 이어서 매년 단어를 하나씩 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는 리더들에게 <인생 단어>도 선택하라고 한다. 이런 착상은 “나중에 당신의 묘비에는 어떤 단어가 적혀 있으면 좋겠어?”라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즉 올해의 단어가 책으로 말하자면 챕터(Chapter) 가 되고 <인생 단어>는 제목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모인 단어들을 총 동원하면 인생이야기가 되고 나아가 최고의 유산을 남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의 단어와  <인생단어>는 별개가 아니다.  언제 선정하고 어떤 계기로 선정하느냐 하는 것뿐이고 우리의 목적의식과 서로 연계되어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단어를 어떻게 선정해야 할까?  이를 위해 두 가지 이야기를 말하고 싶다.  하나는 삶의 수레바퀴다. 필 자는 코칭에 참여한 임원들에게 이것을 가지고 초기 대화를 이끌어 간다. 코칭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수레바퀴에는 8가지 인생영역이 있다. ▪일(직장) ▪돈 ▪생활환경 ▪개인적 성장 ▪건강과 휴양 ▪공동체 ▪가족 ▪신앙(영적인 생활)이다.

예를 들면 업무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당신을 행복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올해 당신이 발전시키고 싶은 역량이나 전문지식은 무엇인가요? 이런 물음을 통해 올해의 단어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레바퀴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울퉁불퉁하면 그 바퀴가 잘 굴러갈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내가 평소 좋아하는 글귀나 격언은 무엇인가? 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물건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질문에서 올해의 단어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얼마 전 코치 커뮤니티에서 지인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 나눈 적이 있다. 그중 인상적인 것을 소개하면 이렇다.  ▪ 안도현 시인의 <간격>이라는 시(詩) ▪감사하면 감사한 일이 생긴다. ▪따라하지 말고 따라오게 하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20년간 집에 오는 손님이 쓴 <꿈이 이루어지는 방명록> 간직하고 소통하기

필자는 올해의 단어로 <어울림과 신독>을 선정했다. 올해는 함께 할 스터디 모임 등 많은 어울림에서 절제하는 삶을 추구하고 싶다. 신독(愼獨)이란 중용에 나오는 말로 ‘군자신기독야( 君子愼其獨也)’  즉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는 뜻이다.   비록 성인군자는 아니지만 혼자 있을 때도 여러 사람 함께 있는 것처럼 행동을 조심하고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당신의 <올해의 단어>는 무엇인가?   아직 정하지 못한 독자가 있다면 시무식을 하는 오늘 아니면 내일도 좋다.  생각 한번 해 봤으면 한다.  당신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김영헌/ 경희대 겸임교수, 전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포스코에서 인사 교육 혁신업무 담당, 경영인사팀장,비서실장,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등 역임.
이후 포항공대 행정처장으로 재직하며 창의IT융합공학과에서 '경영학원론과 조직행동론' 강의.
현재는 CMOE 파트너코치로 경영자 코칭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
동기부여와 소통의 조직문화 정립 및 조직성과에 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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