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열어주신 신이시여!

타종(打鐘) 소리와 함께 희망의 새해가 열렸습니다. 새해 첫날, 동해바다 수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솟구친 것은 강한 의지로 세파(世波)를 이겨나가라는 당신의 메시지겠지요. 찬바람과 햇살이 만나서 한 낮의 회오리바람을 만드는 것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는 율동이겠지요. 벌판 위를 하얀 눈으로 덮는 것은 과거를 잊고서 새롭게 시작하라는 당신의 명령이겠지요. 지난 한해, 스스로 곤란하게 했던 욕심과 자기를 작게 만든 집착(我執)과 자아를 외롭게 만든 독선을 모두 내려놓고 새해를 다시 맞이합니다. 자기 몸을 때려서 울림소리를 내는 타종소리처럼 새해도 각성하고 정진하며 신중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신이시여! 꿈과 희망으로 새해를 열고, 새해 새 소망으로 시작의 두려움을 이기게 하소서! 불만과 부족을 내려놓고 묵묵히 전진하며, 행동으로 꿈을 이루게 하소서! 큰 꿈과 긍정으로 큰일을 완성하는 최고의 한해가 되게 하소서!

새 출발을 허락하신 신이시여!

새해에도 샛별은 어김없이 새벽하늘에서 밝은 빛을 낸 것은 올 한해도 변함없이 자기 자리에서 새 빛을 내라는 격려겠지요? 맑은 하늘 밑으로 산들이 능선을 맞대고 이어가는 것은 서로 협조하며 살라는 당신의 당부겠지요. 아침이면 산 까치 웃음소리가 온 동네를 깨우는 것은 저마다 자기쓰임새대로 자기 일을 하라는 주문이겠지요. 마을로 내려온 산 그림자를 정오의 햇살이 거두어가는 것은 새해에도 순리대로 살라는 무언의 지시겠지요. 얼음판 위로 햇살이 눈부신 것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마음으로 아름답게 하라는 명령이겠지요. 뜨거운 심장에 사랑을 품고, 빛나는 눈빛에 큰 희망을 담고, 심장의 북소리에 용진의 발을 맞추며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신이시여! 평정심으로 평온과 평안을 얻고, 가야 할 길의 사명과 영광을 설계하며, 영광의 순간까지 용진하게 하소서!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의 큰 일꾼이 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새해 새 영광을 주실 신이시여!

차가운 듯 따스한 햇살이 대지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1억 년 전에 생긴 별빛을 오늘 밤에 보여주는 것은 시간은 연결되고 있다는 당신의 화두이겠지요. 우리들 눈앞에 직진하는 햇살을 보여주는 것은 새해에도 당신의 사랑을 끝없이 부어주시겠다는 영성의 약속이겠지요. 휘몰아치는 산바람이 산길을 틔워주는 것은 주저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당신의 수신호이겠지요. 이렇게 두발로 굳게 서서 파란 하늘과 햇살의 움직임을 찰나로 끊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이 벅찹니다. 한 살 더 높아진 나이답게 더 높은 마음으로 더 고고한 품위를 유지하며 살겠습니다. 한 해가 설레며 다가 온 것처럼 설레며 감사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결같은 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과 운명을 사랑하겠습니다. 신이시여! 새해에도 사랑하는 가족을 돌보게 하시고, 맑고 밝고 강건한 행동으로 큰 꿈을 이루게 하소서! 진심과 정성과 정진으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 강건하고 평안하며 멋진 최고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박필규 올림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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