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매력(魅力)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인간 매력의 조건은 신뢰와 당당함과 순수함이다. 매력의 조건은 행복의 조건이기도 하다. 신뢰는 매력의 바탕, 당당함은 매력의 본체, 순수함은 매력을 유지하는 덕목이다. 신뢰(信賴)는 굳게 믿어 의지함이다. 신뢰는 자기 본체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행위다. 진솔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은 특별함이 없어도 매력이 넘치고, 반대로 거짓말을 하고 말을 바꾸는 사람은 실력과 권력이 거룩하여도 매력이 없다. 속이지 않는 진솔함은 신뢰와 매력과 행복의 조건이다. 진솔과 신뢰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진솔과 신뢰가 결합되면 매력이 되고, 거짓이 반복되면 마귀가 된다. 거짓은 허깨비의 세계다. 거짓은 영혼과 영성을 공허하게 만든다. 숨소리마저 진솔하자. 진솔해야 신뢰가 쌓이고 신뢰할 수 있어야 서로가 행복하다. 신뢰가 없는 조직은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진다. 있는 그대로의 진솔로 신뢰를 주고, 믿음직한 신뢰로 사람과 큰 기회를 얻자.

당당.

있는 그대로 당당한 행동은 큰 매력이다. 당당함은 내면과 외면의 일치에서 생기고, 배짱은 내면의 힘이 고된 현실을 이길 때 생긴다. 당당함은 남에게 매력을 주고 배짱은 자기에게 매력을 준다. 당당함은 있는 그대로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습관이고, 배짱은 자기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관습이다. 옳다고 확신하고 추진한 일이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당당하자. 천만인이 몰라주고 오해를 해도 자신의 양심이 떳떳하면 당당하게 살아가자. 자기는 하나뿐인 존재라는 자각으로 당당한 처신을 하고, 공적인 행동은 역사로 기록됨을 인지하고 거짓 없이 당당하자. 당당함은 상황에 따라 잣대와 기준과 처신을 바꾸지 않는다. 불리하면 처마 밑으로 숨는 참새가 되지 말고, 당당하게 싸우는 매가 되자. 엄청난 손해를 보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을 하자. 당당함의 고난은 길지가 않다. 당당한 삶을 위해 반듯한 길을 걷고, 당당한 명예를 위해 눈앞의 이익을 멀리 하자.
순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은 원초적 매력을 준다. 순수함은 지혜와 처세의 모자람이 아니라 이익을 앞세우지 않는 순결함이다. 당당함은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니라 수련으로 만드는 것이며, 순수함은 있는 그대로의 꾸밈이 없는 자연 상태다. 그러나 세상 물정도 모르고 너무 순수하여 매번 속고 부당한 아픔을 겪는 것은 매력이 아니라 자발적 인권 상실이다. 자기만의 정비된 개성은 고유 매력이며, 사람을 즐겁게 하는 예능 매력은 타고난 재주이며, 고상하고 순결한 매력은 사람을 사로잡는다. 외모의 매력과 환상적인 정치언어와 본질을 감추는 연출은 일시적 광고다. 신뢰는 매력의 기반이며, 양보와 웃음은 매력의 동력이며, 손해도 볼 줄 아는 희생은 매력 종결자다. 계산과 편견과 욕심이 쌓은 자아의 철옹성을 깨트리자. 계산과 자아를 모르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겨울나무들처럼 당당하며, 창공의 푸른빛처럼 있는 그대로 변하지 않는 신뢰의 표상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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