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가 사부에게 배운 내기 골프 원칙 1~2편'이 도움이 좀 됐는가?

'그랬다'면 연말연시에도 꾀 부리지 않고 착실하게 1주일에 두 번씩 글을 쓴 뱁새도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

 

이런!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그렇다면 오늘 뱁새가 쓰는 세번째 비결 혹은 원칙을 본 다음에 욕을 해도 좋다.

(큰 일이다. 오늘 쓰는 것마저 안 먹히면 칼럼 인기 확 떨어질텐데!)

 

어쨌거나

독자 여러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시길.
이런 적 있는가? 없는가?

'오 신이시여!
저 사람 퍼팅이 빗나가게 해주시옵소서!'

(뱁새가 애써 완곡하게 쓰는구만. 실은 저 *이라고 할 것을)

 

혹은

'그래 시원하게 한 방만 날려주라!'

(OB로).

 

'나는 한 번도 이런 생각 혹은 기도를 한 적이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독자가 계신지?

 

오우!

거기 손 드신 분.

제가 감히 존경해도 될까요?

 

뱁새 김용준 프로는 어떠냐고?

뱁새도 있다.
부끄럽지만.

창피한 것은 둘째 치고 그 기도가 이뤄졌냐고?
소원대로 됐냐고?

그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뱁새가(혹은 여러분이) 이 정도로 절박해졌다면
상대는 뱁새(혹은 여러분)보다 잘 치거나 컨디션이 좋은 상태일까?
아니면 뱁새보다 한참 못 치고 있을까?

물어보나 마나다.

그러면 뱁새의 소망은 어찌됐을까?

당!연!지!사!

사!필!귀!정!

무참히 무너졌다.

상대는 뱁새의 기도 따위엔 아랑곳 하지 않고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티샷을 날리거나

스리펏 위기에서
롱 퍼팅을 보기 좋게 홀에 갖다 붙이거나

결코 만만치 않은 파 퍼팅을 세이브 해냈다.

또는 그린 좌우에 놓인 해저드나 벙커를 피해
멋지게 온 그린 시켰다.

그럴 때면
뱁새는

엉터리 샷을 날리거나

죽도 밥도 아닌 퍼팅을 하는 등

좌우지간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머리가 복잡해졌을까?
아니면 기가 죽은 탓일까?

뱁새는 그런 상황에서 다른 마음을 먹었어야 했다.
좀 더 승부사다운 마음 말이다.

'상대가 멋진 샷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응했어야 했다.
뱁새 자신도 '굿 샷으로 맞설 각오'를 했어야 했다.

그래야 뱁새 지갑은 쪼그라 들었다가도
다시 두툼해 질 수 있었다.

 

토너먼트 우승을 다투는 뱁새의 사부 김중수 프로 같은 고수들은

스윙만 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승부처에서 상대방의 샷을 대하는 마음도 고수다웠다.

 

상대의 실수라는 요행 따위는 바라지 않는 것이다.

 

이 참에 우리도 마음 씀씀이를 고쳐 먹자.
뱁새도 포함해서 말이다.
(꼭 뱁새 저도 못 하는 것을 독자에게만 하라고 하더라! 헉)

심보를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
이 말이 이상하게 어울린다.
내기 골프에 말이다.

"상대가 넣는다고 생각하고 기다린 다음에 내 차례가 오면 이상하게 나도 잘 되더라"

사부 말씀이 뱁새 귀에 맴돈다.

(어쩐지 뱁새가 굿 펏을 하던지 말던지 사부는 자기 펏은 꼬박 꼬박 집어 넣더라니)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cafe.naver.com/satang1

ironsmithkim@gmail.com

 

뱁새 김용준 프로가 고향 해남 고천암 갈대밭에서 겨울 철새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뱁새는 멘탈이 흔들릴 때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곤 한다. 이날도 언젠가 힘든 순간에 떠올릴 경치를 가슴에 담고 흐믓해 하는 모습을 잡았다. 그런데 친구들은 귀농한 사람 사진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아무리 뱁새가 늦깎이로 볼 치느라고 팍 삭았어도 그렇지 이런 썩을 *들 같으니라고!)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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