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입력 2012-11-06 16:47 수정 2012-11-06 16:47


  대선을 앞두고 대권에 도전한 사람들이 모두 자기가 최적임자라고 외쳐대고 있습니다. 또한 앞 사람이 했던 것들은 무조건 바꿔야 하며, 고쳐야하고, 심지어는 했던 것도 없애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외치는 사람들 중에서 대통령도 뽑고,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을 뽑아왔습니다. 뽑아놓고 시간이 지나면 또 선거철이 오고, 선거철이 되면 또 이런 사람들이 나와서 내가 제일 적임자라고 외쳐댑니다. 모두가 자기가 적임자라고 외치니 정말 제대로 <된 사람> 을 고르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예전에 선거철에는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성실성과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듭니다. 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내가 우리 반에서 반을 이끌기에 가장 유능한 사람’이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방이 이에 대해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요즘 유행하는 노래에도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입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왜 겸손하지 못할까요? 첫째, 항상 위에만 있어 본 사람 중에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랫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지 못하니까요. 둘째, 아래에서 많은 고생을 거쳐서 위로 올라간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자기가 고생한 대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셋째, 자기가 이룬 성과에 도취되어서 겸손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여유라는 게 없습니다. 잠깐 틈을 보이면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당연히 유머도 없습니다. 유머가 들어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정치인 중에 유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국의 처칠총리는 유머있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처칠이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상대 후보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처칠은 늦잠꾸러기라고 합니다. 저런 사람을 의회에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이에 처칠은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예쁜 마누라와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겁니다.”

  겸손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하게 행동하면 그 당시에는 조금은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를 알게 되어 오히려 더 인정해 줍니다. 보험과 같이 평소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적절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 적 시절을 잊지 않고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겸손이 사라지고 있는 세상에서 [겸손의 感나무]를 많이 심어 곳곳에서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이 세상의 <된 사람>들은 다들 겸손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최기웅121106(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외에서 리더십, 변화관리, 고객만족 등의 다양한 강의활동해오고 있다.
지은책: 내 마음의 한그루 感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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