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빚진 상태로 만드세요

입력 2012-10-05 11:52 수정 2012-10-05 11:52


  다른 사람에게 생각지도 않은 대접을 받으면 누구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기분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보통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 상대방이 먼저 해 주기를 바라고 기다립니다. 모두가 남이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면 세상이 더욱 이기적이고 딱딱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말씀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을 따르고 좋아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입니다. 반대로 남을 비난하고 미워한다면 상대방으로부터 비난과 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관심을 받고 싶으면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받으려면 먼저 사랑해 주어야 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원리입니다.

  언젠가 동료직원과 동네의 유명한 갈비탕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둘이서 갈비탕을 시켜서 먹는 중에 옆자리에 한 할머니가 혼자 오셔서 갈비탕을 시키셨습니다. 할머니는 갈비탕을 좋아하셨으나 이가 다 빠져서 갈비는 드실 수 없어서 국물 맛이라도 보고 싶어서 가끔 오신다고 하시면서 갈비탕의 갈비를 모두 건져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할머니 덕분에 갈비탕을 배부르게 먹게 되었고, 할머니 갈비탕값도 같이 지불하였습니다. 할머니도 식당 주인도 함빡 웃음을 웃는 모습에 우리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사람의 심리에는 ‘상호성의 법칙’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받은 만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인간사회에서는 누구라도 안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음식이나 땔감을 제공하는 등의 호의를 베풀어 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호의는 나중에 자신이 그러한 호의를 필요로 할 때 되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인류는 상호부조, 상호무역 등의 다양하고 세련된 상호협조체계들을 발전시켜 오늘날과 같은 성숙된 사회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작은 친절이라도 받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먼저 남에게 베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설득의 심리학’을 지은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에게서 뭔가를 얻어내려면 ‘상대방을 빚진 상태로 만들어라’고 얘기합니다. 꼭 남에게 무엇을 얻어 내려는 차원보다, 내 주위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서야 하겠습니다. 이런 나의 작은 행동들로 인해 <사랑의 感나무>가 바이러스처럼 널리 퍼질 것입니다.
ⓒ최기웅121005 (kiung58@empal.com)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HRD를 공부했으며, 쌍용자동차 총무팀장, 인재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영업서비스 교육팀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감성 칼럼니스트'로 사내외에서 리더십, 변화관리, 고객만족 등의 다양한 강의활동해오고 있다.
지은책: 내 마음의 한그루 感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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