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25년하면서 많은 굴곡이 있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동료들의 굴곡을 보면서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오만’이었다

배철현 교수님의 “심연”이라는 책에 보면
“오만은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혜택이나 특권을 스스로 성취했다고 착각하는 마음이며, 인간에게 비극을 가져다 주는 첫번째 단추이다. 오만은 초심을 잃었을 때, 반드시 따라오는 극도의 자만심이자 과도한 자기 확신의 마음 상태다” 라고 적고 있다
나는 HP에서 굉장히 잘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HP가 나를 잘 대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퇴사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갔다. 결과는 너무도 힘든 고난이 나를 괴롭혔다. 물론, 그 고난이 나를 단련시켰다고 위로할 수 있지만, 한 평생 살면서 그럴 필요가 있을까?

돌이켜 보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스스로 성취한 것은 없다. 모두 누군가의 도움과 나를 예쁘게 보아준 사람들의 손길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다. 물론 준비는 하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지금 사회 생활을 하는 후배님 들에게 아래의 말을 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혜택(=직장이 있는 것, 가족이 건강한 것, 친구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 직장 선배님들이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은 당신이 성취한 것이 아니고, 주어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것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순간 내가 남보다 능력있어 보이고, 좀 더 좋은 기회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생각해 보세요. 이것이 오만인지 기회인지….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고 오만은 내가 찾은 것입니다.

조민호/중원대학교 교수, 컴퓨터공학박사
24년간 외국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 국내대기업 등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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