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청어람’이라고 했던가?

 

'푸른빛은 쪽빛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인 것은 다들 아실 터.

(혹시 그 반댄가?)

어쨌든 '스승보다 더 뛰어난 제자를 일컫는 말'이라는 것도.

줄여서 ‘청출어람’이라고 하니 같은 뜻을 가진 한자성어로는

음…

하여간 몇 개가 있다고 하자.

(뱁새 김용준 프로 칼럼에서 한문 원문을 보리라고 기대하거나 못해도 출처 정도는 알려주겠거니 하고 기대하는 독자가 있다면 애독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청!출!어!람!

 

어디까지나 뱁새의 각오가 그렇다는 얘기다.

뱁새가 지금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고.

(사부 김중수 프로가 지난주 토요일에 베트남 전지훈련 막 떠나고 없다고 뱁새 너 얘기 쉽게 하는 것 아니니?)

 

우리는 지금까지 퍼팅 방법에 대해 사부의 조언을 거리낌(꺼리김은 틀린 말이죠?) 없이 받아들이는 뱁새만 보아왔다.

 

그런데,

뱁새가 사부를 거스르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롱 퍼팅 하는 방법’이다.

 

뱁새 말로는 청출어람 하려면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나?

 

그러나 그건 뱁새의 아집이거나

뱁새가 확신도 없이 ‘거역을 위한 거역’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독자는 얼치기 뱁새의 주장을 꼭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얼씨구? 슬쩍 던져놓고 아니면 말고?)

 

사부는 롱 퍼팅 때도 숏 퍼팅 때와 그립과 셋업이 같아야 한다고 뱁새에게 가르친다.

그 방법이란

  1. 역그립을 잡고

  2. 볼은 왼쪽 눈 아래 두고

  3. 두 발은 십일자(11자)로 가지런히 놓고

  4. 어깨로 퍼팅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이다.


('올려 치는 느낌을 줘야 직진성이 좋아진다'거나 '테이크 백 하기 전에 핸드 퍼스트를 살짝 해야 한다'는 팁 따위는 논외로 하고 하는 얘기다)

 

이와 달리 뱁새는

  1. 정통 그립(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는)을 잡고

  2. 볼은 오른발 가까이에 두고 (왼쪽 눈 아래가 아니라 오히려 오른쪽 눈 아래 보다 더 오른쪽에)

  3. 발은 칩 샷을 할 때처럼 오픈 스탠스로 서고

  4. 오른손에 퍼터를 얹어서 오랫동안 손에 익은 느낌으로 거리감을 맞춘다.


(이른바 '칩 퍼팅'이라는 것이다)

 

뱁새가 독학하던 시절 열독한 ‘퍼팅 바이블’이란 책에 나온 얘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뱁새가 교과서대로 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 길이 없으니 '본인 주장에 따르면'이라는 단서를 달 수 밖에. 정 미심쩍은 독자는 원본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데이브 펠츠의 '퍼팅 바이블'이다)

그 책 저자가 손꼽히는 미국 교습가라 그럴까?

아니면

뱁새가 직접 해보니 정말 효과가 있어서 철석같이 믿는 것일까?

 

사부는 몇 번이나 칩 퍼팅의 약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 약점이란

백 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 느낌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다 보니 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과

긴장할 때나 흥분했을 때 느닷없이 세게 치는 일이 가끔 생긴다는 것 등이다.

 

사부가 자신은 해보지도 않은 칩 퍼팅의 약점을 괜히 지적한 것이 아니라

뱁새가 실전에서 드물지 않게 위와 같은 사고를 쳤으니 한 얘기일 것이다.

 

뱁새는 사부 면전에서는

“네!”하고

넙죽넙죽 잘도 대답을 해 놓고

뒤돌아 서면 다시 그 ‘칩 퍼팅’을 하니 어지간히 확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새로 바꾼 리버스 그립으로 롱 퍼팅 연습을 많이 하기 귀찮아서 케케묵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 아니고? 캑)

 

뱁새가 드는 칩 퍼팅의 장점은 이런 것이다.

  1. 칩 샷과 비슷하게 셋업을 하면 거리감이 좋다. (칩 샷을 하면서 10미터~30미터 정도를 그 자세로 오랫동안 익히지 않았는가. 그러니 딱 서면 거리감이 온다는 것이다. 홀을 보면서 퍼팅하는 방법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뱁새는 강조한다)

  2. 더 작은 백 스윙으로도 더 멀리 보낼 수 있으니 스윗 스폿에 맞히기 쉽다

  3. 오른손 중지에 퍼터 그립을 걸어놓는 느낌을 주면 헤드 무게를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통 방법에 비해 일관성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글쎄?  뱁새가 롱 퍼팅을 기가 막히게 잘 한다면 이 주장이 먹힐 수도 있겠지만)


 

과연 뱁새의 고집이 쓸 데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사부 충고를 따르는 게 옳은 일인지는 예단하기는 어렵다.

뱁새가 실전에서 좋은 기록을 낸다면 꼬투리 잡기도 어려운 일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일단 사부와 제자는 이론 논쟁만 했을 뿐

아직 둘 중 하나가 수긍하여 상대방 말이 옳다고 승복하기까지는 충분한 실전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프로된지 얼마 안 된 뱁새가 투어에 몇 번이나 나가봤겠는가? 아직 이렇다 저렇다 못 박기는 사례가 부족한 형국이다)

그 틈을 노려 뱁새 김 프로는 살짝 귀뜸한다.

“현재 롱 퍼팅을 잘 못 해서 스리 펏이 끊이지 않는 초중급자라면 칩 퍼팅으로 바꿔보는 것도 밑질 것 없지 않느냐”고.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먼 길을 보내야 할수록 무게 중심을 잡은 엑스페론 골프볼을 써야 한다"고.

(하여간 그 틈에 소속사 볼 홍보를?)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Café.naver.com/satang1

ironsmithkim@gmail.com

뱁새 김용준 프로가 자신이 고집하는 이른바 칩 퍼팅(자세한 방법은 본문 참조)이라는 방법으로 어쩌다 하나 롱 퍼팅을 홀에 떨어뜨리곤 토너먼트 우승 펏이라도 한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뱁새가 말하는 칩 퍼팅 방법이 일리가 있긴 있는 것일까?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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