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과 참사랑의 斷想

입력 2009-01-13 10:16 수정 2009-01-13 10:16
앞서 살펴볼 것은 배우자 상호간의 氣運

결혼은 왜 하는가?
사랑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사랑만 하고 있을 수 없어서? 사랑을 확인하고 혼자 보다는 두 사람의 힘으로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순수한 사랑 보다는 이기적, 경제적 측면이 강조된 결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결혼처럼 재벌가끼리의 결혼, 정치가와 재벌의 결혼등 어느 시대든 정략적 결혼은 있게 마련인게 세상사 이지 싶다.
얼마 전 패션회사의 디자인 실장으로 있는 노처녀가 한의사와 결혼했다.
미모에다 프랑스 유학까지 마친 탓에 눈이 높아 혼기를 놓쳤으나 직업으로는 선호의 대상인 한의사를 만날 수 있어서 행운으로 까지 생각했다.
약혼을 하고 나니 새삼 사랑이 돋아나는 듯 했다. 결혼식이 가까워지든 어느날, 한의사가 개업의 뜻을 밝히며 지원요청을 했다.

<얼마나…?>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소한 3억원쯤….
노처녀를 면하고 일등 신랑감과 결혼하는데 그 정도는 생각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투였다. 무척 불쾌했고 치사하게 여겨져 파혼 얘기까지 나왔으나 딸의 입장을 생각한 부모의 배려로 결혼식을 마쳤다.

세상 살면서 건강, 아름다움, 명예, 재물 등 갖고 싶은 것 다가져도 참사랑이 빠지면 행복하다고 하기 어렵지 않을까?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반드시 갖고 싶은 것은 참사랑 일 것이다.
사랑이 깊어 갈수록 그리움만 더해 갈 수 있다. 사랑할수록 저미는 듯한 고통이 따를 수도 있고 안타까움만 더해 갈 수도 있다.
모성애 적인 사랑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감동을 연출해 낼 수도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감동적이지만 아픔의 메아리가 오래 남는다.
오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아름답다. 물질적 보석보다 참사랑을 표현한 마음의 보석이 감동을 자아내는 법이다.

영국 황태자의 자리마저 박차고 미국 미망인 심프슨 부인을 사랑한 것이나, 낙랑공주가 자명고를 찢어가며 한 사랑이나,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을 사랑의 힘으로 장군으로 키워낸 것이나, 다 사랑이란 이름에 속할 수 있는 것들일 것이다.
그러한 사랑의 뒤끝이 반드시 해피엔딩으로만 마감되는 법은 없다.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에서 보여준 사랑은 객관적 부러움을 사면서(정말 잘 됐다)는 축복도 받고 출발했지만 비극에 가까운 삶으로 마감됐다.

결혼하면 무조건 잘 살아야 한다.
부부가 서로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면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은 헤어지게 된다.
서로가 나 자신은 없고 상대방만 있고 그 상대방을 배려하며 산다면 적어도 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보다 상대방을 위해 사는 각오를 했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될 때 동양학에서 풀어보면 소위 일주(生日)가 서로 천극지충(天克地沖)일때, 같은 계절, 예컨대 부부가 겨울생인데 자녀들도 겨울생일때, 자신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조상의 악업이 있었을 때 등등에 해당한다.
결혼을 하지 않는 다면 몰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면 동양학을 응용, 태양계의 기운과 자신이 꾸릴 가정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는지 살필 것을 권하는 바이다.
삶의 조건에서 경제적 환경이나 여러 가지 좋은 조건보다 배우자 상호간에 서로 필요한 기운인지를 살피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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