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00미터 경주에서 1등을 한 선수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1등을 하면 누구나 두 팔을 하늘로 높이 올린다. 적극적인 자신감의 표현이다. 반대로 월드컵축구경기에서 패널티 킥이나 결정적인 찬스에 슛을 실패한 선수 모습은 어떠한가? 대개는 본인 얼굴을 감쌉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 선수가 실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왜 이런 비언어적 현상이 일어날까?

에이미 커디(Amy Cuddy)는 행동심리 권위자다. 그녀는 TED 에서 "신체언어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고 강조한 바 있다. 그녀 연구에 따르면 몸은 마음을 바꾸고, 마음은 행동을 바꾸고, 또한 행동은 결과를 바꾼다고 한다. 이는 현실에 충실하는 것. 즉 <프레즌스(Presence)>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레즌스>란 자신의 진정한 생각, 느낌,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최고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정된 심리상태를 말한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이야기다. 그가 한 때 강아지 키우는 맛에 푹 빠졌다고 한다. 그는 집으로 향할 때 강아지 생각만으로 즐겁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아지 동작 때문이다. 그가 집에 들어서면 강아지는 거의 1미터 높이로 뛰어오르며 그를 반긴다고 한다. 강아지의 활기찬 동작 그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심리상태가 바뀐다고 한다. 하물며 자신의 심리상태를 바꿀 때도 비언어적 신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에 비언어적 요소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메라비언(Mehrabian)에 따르면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 할 때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한다. 중요한 건 표현할 때 어조가 38%이고, 얼굴 표정이 55% 라는 것이다.
한편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일상대화 70% 이상이 언어보다 비언어 소통에 의해 행해진다고 한다. 신체 언어뿐만 아니라 시간 공간 등도 포함된다. 가령 약속시간보다 일찍 가서 기다리는 것은 “나는 정확한 사람이다”라는 뜻을 전달하는 셈이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신체와 정신은 동기화(synchony)되어 있다.”에이미 커디는“신체언어를 포함한 비언어적 행동이 확장될 때 정신도 확장된다.“고 주장한다. 면접이나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원더우먼이나 코브라자세를 약 2분만 취해도 자신감이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무엇인가 시도할 때 그녀가 제시한 강력한 자세를 취해보면 어떨지? 아마 달라질 것이다. 이 게 습관이 되면 인생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도 있다.

삶을 바꾸는 데 하루 2분이면 족하다.

  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전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원장>

 
포스코에서 인사 교육 혁신업무 담당, 경영인사팀장,비서실장,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등 역임.
이후 포항공대 행정처장으로 재직하며 창의IT융합공학과에서 '경영학원론과 조직행동론' 강의.
현재는 CMOE 파트너코치로 경영자 코칭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
동기부여와 소통의 조직문화 정립 및 조직성과에 관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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