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곡의 모든 것 - 검은 상처의 블루스, 백만 송이 장미

입력 2012-07-08 21:34 수정 2013-09-28 13:39



근대 여성 윤심덕이 이바노비치의 ‘도나우 강의 잔 물결’을 번안한 ‘사의 찬미’를 발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1926년은 한국 가요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노래 번안곡 1호는 1931년 채규업이라는 가수가 부른 ‘댄스 오케이’라고 하지요. 1.4후퇴땐 송민도가 패티 페이지의 ‘I Went To Your Wedding’을 번안한 ‘눈물의 월츠’로 가요계 데뷔를 했습니다. 전쟁 후에는 60년까지 ‘모나리자’ ‘오 마이 파파’ 등이 발표됐으며 63년에는 김치캣의 ‘검은 상처의 블루스’와 ‘워싱턴 광장’이 히트했습니다.

66년엔 차중락이 엘비스 프레슬리 원곡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불러 장안의 인기를 독차지했고요. 조영남, 이용복, 펄 시스터즈, 윤항기 등도 개성 넘치는 번안곡들을 내놓았습니다. 원곡 자체가 이미 검증을 받은 노래들이므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려는 가수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 수 없었지요. ‘Hey’ ‘징기스칸’ ‘YMCA’ ‘One Way Ticket’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는 여러 가수가 각기 다른 가사의 번안곡을 내놓아 서로 권리를 주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조영남 - 내 고향 충청도 





 
▲ Olivia Newton John - Banks Of The Ohio






▲ 이은하 - 최진사댁 셋째딸






▲ Al Wilson - The Snake   






▲ 이용복 - 1943년 3월 4일생 






▲ Lucio Dalla - 4 Marzo 1943  






▲ 차중락 -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 Elvis Presley - Anything That's Part Of You 






▲ 김치캣 - 검은 상처의 블루스(1964)






▲ Sil Austin - Broken Promises 






▲ 현미 - 밤안개  






▲ Brenda Lee - It's A Lonesome Old Town 






▲ 심수봉 - 백만 송이 장미 






▲ Alla Pugacheva - Million Roses
22년 동안 편집부 기자와 종합편집부장ㆍ편집위원을 거쳐 2009년 계간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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