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습니다.


 

일전에  이곳 관련해 이런 기사가 난적 있습니다.

'경주에서 1년만에  땅값 10배 오른 지역'

이는 돈을 불리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얘기죠. 은행이자는 1-2%에,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은 5%면 성공이라는 요즘, 1년만에 10배되는 수익률이라니오. 수익률에 어느 정도 과장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러나 반드시 인지하셔야 할 것은 이것이 건물이 아닌, 땅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2017년 1분기 기준, 그 인구수가 30만명이 채 안되는 경주시. 기사에서 언급된 황리단길이 위치하고 있는 황남동이라는 곳은 사실 거주하는 인구수가 많은 곳은 아닙니다. 이제 60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문화재보존지역 등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경주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통하던 이곳,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그 팔자가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말과 휴일이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지경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기저기 등장하는 황리단길의 어느 카페의 예전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물상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다음은 이 땅의 토지이용계획원인데요. 역사문화미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건축에 있어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용도조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까!


'보전', '보존' 등의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개발이 힘들고, 땅값이 안오르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안 그런 땅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에 땅은 이론으로만 공부하면 투자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상황에 따라 이론을 유연하게 적용할 줄 아는 지혜가 꼭 필요하답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30평 아파트 대신 1000평 땅주인된 엄마' 저자
네이버 카페 '땅부자엄마연구소' 운영
부자엄마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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