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과학상을 받으려면

입력 2008-12-10 14:15 수정 2008-12-10 14:46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10일(현지 시간) 열린 2008년 노벨상 시상식에 맞춰 수상자들의 기념 연설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인류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영광의 수상자들은 노벨상 메달과 증서,그리고 1000만 크로네(약 17억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10월 노벨상 발표 당시에도 화제가 됐지만 이번 시상식 때도 일본의 과학자들은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일본은 9명의 과학부문 수상자 중 4명(미국 국적 1명 포함)을 배출해 기초 과학기술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3명의 일본인 과학자들은 대학 강연과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갖고 노벨상을 목표로 하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대 명예 교수(68)였다.
우주 탄생과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의 근본 원리를 탐구해온 물리학자인 마스카와 교수는 스톡홀름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해외 여행이 처음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I am sorry.I can speak Japanese only."라고 말문을 연뒤 "위대한 연구가들을 동경하며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영광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고 연구 인생을 회고했다.
왕립 아카데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청중과 기자들로부터 "노벨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녹색형광 단백질을 발견한 공로로 화학상을 받은 보스턴대의 시모무라 오사무 교수(80)는 "젊은 인재를 제대로 교육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인재 교육의 중요성을 첫번째로 꼽았다.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고바야시 마코토 쓰쿠바대 명예교수(64)는 "나고야대학 시절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연구 풍토 덕분에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회고한 뒤 "어린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은 하나 같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자체의 즐거움에 빠져 열심히 노력한 결과 노벨상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연구 환경 속에 젊은 인재들의 열정이 바탕이 됐음을 물론이다.
 노벨 과학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많은 투자와 노력의 성과물이다.
세계 동시 불황으로 우리나라도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게을리 해선 안될 것이다.그래야 한국의 과학자들이 스톡홀름에서 수상 기념 강연을 하는 날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1988년 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했습니다.
2004년 3월 도쿄특파원으로 발령받아 2007년 3월 말까지 도쿄에서 근무했습니다. 2004년 3월 도쿄특파원으로 발령, 도쿄특파원 근무를 마친 후 2011년 3월부터 한경닷컴 뉴스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선문대 등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양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일본 기업 재발견(중앙경제평론사)' '다시 일어나는 경제대국,일본(미래에셋연구소)' '창업으로 하류사회 탈출하기(중앙경제평론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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