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 김용준 프로 기준으론 '진정한 골프 매니아인지'를
몇 타를 치는 지로만 가늠하는 것은 아니다.

뱁새는 '실력은 제법 좋아도 골프 알기를 우습게 보는 사람'도 많이 봤고
'서툴지만 진지한 골퍼'도 만나 봤다.

어느 쪽과 다시 라운드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진지한 쪽이다.

골프장에 술이 덜 깬 채로 나타나는 골퍼와 만나면
뱁새는 확 깬다.

전날 피할 수 없는 약속이 있었다고 해도 고개를 갸웃 할 수 밖에 없는데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그냥 습관적으로 만취했다고 판단되면
'내가 이 사람과 왜 라운드를 하고 있지 ?'
'나는 이 사람에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숙취에 시달리면 좋은 경기력을 보이긴 어렵다.
더구나 평소 실력이 좀 있다고 자부하는 골퍼가 술이 덜 깬 채 라운드 하면서
'오늘 왜 이러지'를 연발하는 경우를 겪을 때는

그가 겸언쩍어서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유쾌해지기가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술 안 마시니까
술 좋아하는 사람 마음을 모른다고 꼬집으면 더 할 말은 없다.

다만
'술 약속이 많아도 라운드 전날은 되도록 피하고
피치 못할 때도 한 두잔으로 끝낸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멋진 골퍼로서도 사랑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만은 밝히고 가고 싶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cafe.naver.com/satang1

ironsmithkim@gmail.com

행복한 미소로 동반자까지 저절로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골퍼가 진짜 멋진 골퍼다. 사진 속 석지우 프로(엑스페론 골프)처럼 밝게 웃는 골퍼와 동반 라운드 하면 그날 뿐 아니라 한 주 내내 행복하다.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