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간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서울에 없다.

뻔한 스토리 우려 먹기로 두둑히 챙긴 원고료를 갖고 세상을 한 바퀴 돌러간다나 어쩐다나?

(뱁새가 유러피언 투어 시드전을 보러 간다는 소문이 있는 데 뜬소문이다. 지지난달  KPGA 투어프로 선발전도 탈락한 주제에 유러피언 투어는 *뿔?  흑흑)

 

사명감 있는 필자라면 외유를 떠나기 전에 두 주치 원고 네 편 정도야 미리 막아 놓고 갈 수도 있겠지만 '의리는 진즉 엿 바꿔 먹고 없는' 김 프로에게 그런 것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딱 하나 독자가 마음을 놓아도 되는 것은 두 주 동안이나 자리를 그냥 비우면 '내로라 하는 골프 지도자나 입담 좋은 프로 골퍼 중 누군가가 뱁새가 어렵게 얻은 한경 글방 작가 자리라는 노른자위(많이 점잖아졌네! '꽃보직'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표현 안 쓰고 노른자위?)를 꿰찰 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점을 약삭빠른 뱁새가 모를 리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김 프로가 팥됫박에 새앙쥐 드나들 듯 뻔질나게 친정집(한경)을 드나들며 얻어낸 글방 작가 자리 아닌가.

그래서 두 주간 '뱁새에게 배우는 골프 매너'  네 편을 준비했단다.

마지 못해 쓰는 것이라 양은 그리 길지 않더라도 이해해달라고 했다던가?

 

부제는 '저도 못 지키면서 말은 그럴싸해!'이다.

'명색이 프로 골퍼니 매너는 잘 지키시죠?라'는 편집자의 날카로운 지적에 뱁새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고 하니 골프장 안팎에서 뱁새의 행동거지는 짐작이 된다.

(어째 이번에는 '골프 매너 하면 대한민국에서 딱 세 사람이네, 어쩌네' 이런 얘기는 안 하네? 캑)

 

인삿말로 한 회를 떼우면 원성이 쏟아질 게 뻔하니 첫 회분까지 덧붙인다.

 

뱁새에게 배우는 골프 매너 - 저도 잘 못 지키면서 말은 그럴싸해 1.

 

매너 없는 행동 중에 으뜸은 늑장 플레이다.

늑장 플레이는 동반자 뿐 아니라 그 골프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동반자들은 리듬이 깨지고 뒷팀은 짜증이 난다.

그 뒷팀은 죄없는 자기들 앞 팀 욕하고.

 

진행이 더디면 담당 캐디는 얼마나 구박 받는지 아는가.
그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웃으면서 경기를 보조하는 캐디가 존경스럽다.
뱁새 같으면 내팽개치고 가버릴 것 같은 압박인데 말이다.

혹시 당신이 계속 늑장 플레이를 하는데도 동반자가 싫은 소리를 안 한다면 그것은 (동반자가) 참을성이 좋아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다음에는 당신과 절대 같이 안 친다'고 다짐해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의 지위가 높거나 당신에게서 이익을 볼 속셈으로 더러워도 참고 있거나.

말하자면 잇속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것 뿐이라는 얘기다.

당신이 느리게 플레이 한다고 생각하면 즉시 고쳐야 한다.
집중하고 바쁘게 움직여서 플레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그리고 동반자가 거북이 플레이어라면 어떻게든 일깨워줘야 한다.
다음에도 같이 치려면 말이다.

끝까지 고치지 못하면 골프 친구가 다 떨어질 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에게 뭔가 얻어내려는 목적인 사람들만 남아 있거나.

 

느린 골퍼를 혼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느린 놈을 붙여주는 것이다.

'거북이에게는 달팽이를 붙여라'
서양 속담이다.

(인삿말이 본문 보다 더 긴 글은 첨 봤네! )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cafe.naver.com/satang1

ironsmithkim@gmail.com

 

뜸 들이지 않고 플레이를 하려면 자기 순서가 오기 전에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한다. 거리도 파악하고 클럽도 선택하고. 왕초보라면 빨리 빨리 이동하고 로스트 볼이 날 때를 대비해 볼도 두어 개쯤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그리고 샷 하기 전에 장갑은 미리 끼고 있고. 뱁새 김용준 프로 ! 남얘기가 아녀!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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