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에 갈 수도 있으니 어디 가지 말고 주변에서 기다려!”

뱁새가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자 경기위원이 뱁새에게 한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이다.

거의 좌절한 뱁새가 '희망의 불씨가 아직 남았다'는 이 말을 듣고 한 일은 무엇일까?

1번. 밥을 든든히 먹는다.(뱁새는 오늘 새벽 다섯 시도 못 되어서 아침을 먹고 오후 세시가 다 된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은 게 없다.

2번. 사우나에서 뜨거운 물에 담가 피로를 푼다.('뜨거운 물에 담그면 근육이 풀려 스윙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론도 있기는 하지만 지금 뱁새는 유난히 찬 가을 바람에 시달려 몸이 굳을대로 굳은 상태여서 사우나에 푹 담그면 분명 연장전에 도움이 될 터다)

3번. 퍼팅 그린에 가서 연습을 한다.(마지막 네 홀에서 연속으로 퍼팅을 놓쳤으니 혹시 연장을 치른다면 뱁새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퍼팅이 될 테니까)

 

타임머신을 탄 우리는 순식간에 골프장 여기 저기를 훑어볼 수 있으니 뱁새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

(‘@#$%^&*’는 다시 한 번 알려드리자면 타임머신 작동 소리다)

 

어!

저기 뱁새 아닌가?

뭐 하고 있는 거야?

 

뱁새는 1~3번까지 중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우두커니 앉아 휴대폰으로 KPGA 홈페이지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프로 선발전 성적을 보는 것과 이따금 스타트 하우스로 내려가서 들어오는 카트(물론 선발전 출전 선수들이 탄)에 다가가 캐디에게 다른 선수들의 스코어를 물어보는 것뿐이다.

(초조한 학부모나 지도자들이 하는 짓을 하고 있네!)

 

아니 저러다가 정말 연장전에 가면 어떻게 하려고?

 

그렇다.

 

뱁새는 너무 초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연습을 할 기운도 없나 보다.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1번. 마흔이 훨씬 넘은 중년 남자가 만사 제쳐놓고(직업도 없이라는 말을 보태면 더 감이 올 것이다) 1년 반 가까이 골프에만 전념해서 두 번이나 낙방한 끝에 세번째에겨우 올라간 KPGA 프로 선발전 본선 마지막 날 시원찮은 성적을 기록해 놓고 합격 여부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까지 다 끝내고 들어와 최종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릴 때.

2번. 자손이 귀한 집 외동아들이 늦장가(이 부분이 핵심) 가서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혹시 아들인가 하고 기다릴 때.(필자는 절대 남아선호 사상이 없으며 비유가 그렇다는 것이니 심하게 나무라지 말아주시기를)

 

1번과 2번 중 더 초초할 때는 언제일까?

 

정답은?

 

2번을 고른 분들은 애처가일 수는 있으나 아직 ‘진정한 골퍼(?)’는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뱁새에게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1번을 꼽을 공산이 크다.

 

뱁새로선 2번은 직접 경험한 바 없으나 겪어본 일만 놓고 미루어 판단해 볼 때

1번의 초초함이 결코 2번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 틀림 없다.

(물론 2번을 겪어본 이 중에서도 1번을 경험한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니 '객관적 비교는 애당초 어려운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우겨본다)

 

본선 첫날 25위권으로 마친 뱁새는 마지막 날 일찍 끝내고 들어온 축에 든다.

(이날은 시합을 샷 건으로 치렀는데도 뱁새 팀 뒤로 마지막 팀이 다 들어올 때까지 두 시간 넘게 걸렸다. 거센 바람에 어떤 파3에서는 카트가 여섯 대 이상 밀리기도 했다고 한다)

 

뱁새가 스코어 카드를 낸 직후 협회 홈페이지 대회 결과 창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뱁새의 등수는 17등이다.

(스물 댓 명쯤 들어왔을 때 그랬으니 앞길이 캄캄하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대회 결과 올라온 것을 봐 본 사람은 안다. 한 등 한 등 밀릴 때 그 마음이란!. 암 걸리기 딱 좋다)

 

그런 것이 다른 팀 카트가 한 대씩 들어올 때마다 한 등 혹은 두 등 밑으로 밀렸다.

'18등에서 19등으로 다시 20등으로'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날 뱁새는 인터넷 브라우저의 ‘새로 고침’ 버튼을 천 번도 더 눌렀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막 끝내고 들어와서 새로 스코어 카드를 낸 팀은 없는지 그리고 남은 선수는 몇 명이나 되는지 세고 또 셌다.

 

남은 선수 중에 한 팀에 한 명씩만 잘 쳐도 뱁새가 합격하거나 연장전에 갈 확률은 제로다.

 

‘이 바람 속에 잘 친 선수는 몇 명 없을 거야’

뱁새는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뱁새가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과 다른 선수들의 성적은 아무 상관 관계가 없는 독립 변수 아닌가?

(가끔 너무 당연한 말이 가슴 아프게 느껴질 때가 있는 데 바로 이런 상황이다. 발을 동동 굴러 봤자 결과가 바뀌지 않는 경우 말이다)

 

그러던 뱁새가 ‘깜빡했네’ 라며 클럽 하우스를 나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며 전화를 건다.

멘토인 김중수 프로(지금 뱁새의 사부)에게 거는 전화다.

 

“형님! 접니다”

뱁새는 같은 ‘광산(光山) 김’으로 종씨에 아저씨 항렬이고 띠 동갑인 김중수 프로에게 형님이라고 한다.

(아이고, 처음으로 한자를 쓰네? 어쩐 일인가 하고 보니 아주 어려운 한자는 아니구만!. 헉)

 

“응. 그래. 오늘 잘 했어?”

뱁새 풀 죽은 목소리를 듣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김 프로는 대뜸 결과부터 묻는다.

 

“오늘 아홉 개 오버 쳐서 이틀 합계 열 여섯 개 오버 입니다. 아무래도 내년에 시험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뱁새가 말끝을 흐린다.

혹시나 괜한 기대를 할까 봐 ‘연장전에 갈 수도 있다’는 말은 빼고 하는 것이다.

 

“그래. 수고했다. 너는 열심히 하니까 내년에는 꼭 될 거야!”

위로하는 김 프로의 말에 뱁새는 코끝이 찡하다.

 

“네. 형님.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올라가서 뵐께요”

뱁새 목소리가 땅 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다시 클럽 하우스로 들어오다 같은 조에서 친 박** 선수와 그의 지도자인 김동현 프로와 마주친다.

 

김 프로는 작년 프론티어 투어(KPGA 3부 투어) 지역 예선 때 뱁새와 동반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크지 않지만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 내는 빼어난 샷에 뱁새가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던 그다.

그 경기 때 뱁새(당시 아마추어 신분)는 다른 선수가 룰 위반 하는 것을 지적하다 시비가 붙어(따져 보니 뱁새가 맞는 말을 했다) 백을 내렸는데(중간에 경기를 포기했다는 얘기다) 뱁새 말로는 김 프로와 다른 동반자가 뱁새와 그 룰을 위반한 선수의 시비 때문에 불편해서 남은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할까 봐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글쎄다 제 성질 못 이겨서 백 내린 건 아니고?)

 

김 프로도 뱁새의 배려를 잘 알고 있는지 그 뒤에 다른 시합에서 지나쳤을 때 룰 위반한 선수 징계는 어떻게 됐냐고 뱁새에게 물었다.

(김 프로 지도자 생활 잘 하고 있지요? 다친 발목은 이제 다 나았습니까?)

 

“안녕하세요? 김 선생님!”

먼저 김 프로가 반갑게 인사를 해 온다.

 

“오늘 제 마커셨어요”

김 프로의 제자인 박** 선수는 '뱁새가 자신의 마커였다'고 귀뜸한다.

 

“아이고, 우리 ** 마커이신 걸 미리 알았으면 잘 부탁드린다고 할 것을!’

김 프로가 아쉬워한다.

 

“그렇지 않아도 ** 잘 봐줬습니다. **야! 김 프로님께 내가 어떻게 해줬는지 말씀 안 드렸어?”

뱁새는 파3 해저드에서 박** 선수가 갈대를 손으로 제치고 볼을 치려 하는 것을 소리 질러 막아준 자신의 공을 굳이 되새긴다.

(당시에 하도 다급해 뱁새가 박** 선수에게 ‘이 미친*아’ 라고까지 하며 제지한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저 벌타 먹을뻔 한 걸 막아 주셨어요”

김** 선수가 자신의 사부에게 뱁새에게 신세를 친 사실을 설명한다.

 

“아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랑 김 선생님이랑 같이 합격하면 좋을 텐데 아슬아슬 하네요”

김 프로가 제자 쪽을 흘깃 돌아보며 말하는 데 눈빛에 ‘이렇게 못 치면 어떻게 하느냐’는 꾸지람이 담겨 있다.

그 말로 하지 않는 꾸지람은 뱁새에게도 날아와 꽂혔는지 김**와 같은 타수를 친 뱁새도 코가 쑥 빠진다.

 

“우리 둘 다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꼭 붙자”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서 클럽 하우스 한 켠 쇼파에 앉아 다시 대회 성적을 검색하는 뱁새는 가슴이 철렁하다.

 

어느 새 37등까지 내려와 있다.

그것도 37등이 한 명이 아니라 8명이나 된다.

그러니까 공동 37등이 44등까지인 셈이다.

(거기! 그걸 못 믿어서 손가락 꼽아가며 세어 보시는 독자님! 누구신지요?)

 

남은 선수는 서른 명이 조금 넘는다.

이 중에 두 명만 뱁새보다 잘 치면 뱁새는 연장전을 갈 판이다.

물론 아홉 명이 더 잘 치면 연장전이고 뭐고 없이 그냥 탈락이고.

 

뱁새는 피가 마른다.

그러다 뭔가 짚이는 게 있는 지 스타트 쪽에 붙은 조편성표를 보러 내려간다.

거기서 남은 선수들의 첫날 스코어를 본다.

첫날 뱁새보다 못 쳤지만 그나마 희망이 있는 여남은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첫날 죽을 쑨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연장전에 갈 가능성은 무척 높아졌다.

한 사람씩 스코어를 꼽아 보던 뱁새는 가슴이 쿵쿵 뛰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다.

찬 바람 속에서도 멀쩡하던 얼굴이 말이다.

 

한참을 그렇게 조바심을 내며 인터넷 공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새로 들어오는 카트를 따라다니고 있는 뱁새에게

아까 그 김동현 프로가 뛰어온다.

 

그리고 그가 내뱉는 말을 뱁새는 믿을 수가 없다.

 

“김 프로님. 연장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어느 새 뱁새에게 ‘프로’라고 부르는 김동현 프로.

 

“진짜요?”

얼떨떨한 뱁새가 묻는 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남은 애들은 이미 첫날 90타도 더 친 애들이고 오늘도 다들 못 쳤답니다. 제가 밑에 가서 다 확인하고 왔어요”

김 프로도 제자 일로 속이 탔는지 직접 경기위원들을 졸라가며 아직 들어오지 않은 서너 팀 성적까지 대충 파악한 모양이다.

 

뱁새는 ‘멍’하다.

기쁨과 놀라움 그리고 안도감 등으로 뒤죽박죽된 뱁새의 속마음을 눈물이 먼저 알고 한 번 더 흐른다.

김동현 프로의 제자 박** 선수도 울고 있다.

클럽 하우스 곳곳에서 마주친 선수들 중에는 낯이 익은 얼굴들도 있었는데 대전에서 온 박범석 선수(골프학과를 졸업하고 올해까지 프로가 못 되면 그만 두고 아버지 일을 도우라고 했다고 한다. 이날 뱁새보다 한 타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지금은 프로다)도 울고 있다.

스타트 하우스 화단 앞에 앉아 있는 유** 선수는 부모님도 눈시울이 벌겋게 젖어 있다.

(아들내미 골프 시킨다고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마지막 팀이 들어왔어도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뱁새는 그대로 공동 37위로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다.

그리고 뱁새가 몇 사람에게 합격을 알리고 나자 해는 이미 저문다.

클럽 하우스 대식당에는 합격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합격자 마흔네 명이 모인다.

(역대 최악의 스코어로 합격자가 가려진 이 선발전은 어려운 코스에서 악천후를 만나면 엘리트들도 용빼는 재주가 없음을 보여준 사례다. 나중 일이지만 뱁새의 멘토 김중수 프로는 전화를 끊고 뱁새가 붙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시합 경험도 많고 아들(김경민 프로)도 프로로 만든 그이기에 첫날 성적과 날씨 등을 감안할 때 최종 합격 점수는 훨씬 나쁠 것으로 짐작했다고 한다)

 

한참 KPGA에 대해 설명하고 한 사람씩 협회 사이트에 올릴 사진을 찍고 각자 자기 소개서를 쓴다.

뱁새도 자기 소개서를 열심히 쓰고 있는 데(아시다시피 뱁새는 자기 소개서에 쓸 이력이 제법 많아서 남보다 더 오래 쓰고 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제 방금 프로가 된 다른 젋은 선수가 미심쩍은 듯 묻는다.

"아니, 고대 나오신 분이 골프를 쳐요?"라고.

 

"응?"

뱁새는 순간 답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 선수는 뱁새 같은 책상물림(?)이 어릴 때부터 운동만 한 자신들과 함께 프로 골퍼 선발전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가 보다.

(뱁새 자신도 안 믿어진다)

 

 

프로 골퍼의 의무와 권리(혜택) 등을 열심히 교육하고 있는 중에 아직 골프복을 벗지 않은 사내 하나가 행사장으로 들어온다.

 

“누구신가요?”라고 사회자가 묻자.

 

“여기가 협격자 오리엔테이션 장소인가요?”라고 그가 되묻는다.

 

사회자가 뭔가 짚이는 게 있는지

“혹시 연장전에서 붙으신 분인가요?”라고 묻는다.

 

그렇다.

그는 아홉 명이 겨룬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를 쳐서 승부를 끝낸 김만일 선수(지금은 당연히 프로이고 나중에 당사자에게 들은 얘기로는 온 그린을 못했는데 어프러치 한 것이 홀에 빨려 들어가서 끝냈다고 한다)다.

 
“저 친구는 오늘 연장까지 가느라고 프로 테스트 두 번 친 거나 다름 없으니 우리 중에서 젤로 고생한 선수입니다”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렸는지 뱁새가 이렇게 소리 치며 박수를 치자 다같이 그를 축하하는 박수를 친다.

막차를 타고 합류한 김만일 선수를 위한 박수이자 자기 자신들을 위한 박수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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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CC 리드 코스 9번홀. 이렇게 그림 같이 멋진 코스가 바람 속에서는 지옥으로 변한다. 그 지옥을 뚫고 프로 선발전에 합격한 뱁새 김용준 프로는 박수를 받을만 할까?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외쳐주세요. '뱁새 파이팅!' 이라고.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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