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대우 熱氣 받아 승승장구

입력 2008-09-02 10:00 수정 2009-04-03 11:01
- 네이밍은 자연의 이치·사물의 특성 맞게
- 수기(水氣) 관리·위기 대처 못할시 대재앙

「겨울에는 따뜻한게 좋고 여름에는 시원한게 좋다. 자연의 이치다.
설탕은 달고 소금은 짜며 고추장은 매운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근본적 성질과 이름이 있게 마련이다. 자연의 이치와 사물의 특성에 맞게 네이밍을 하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대우는 김우중 회장의 가운데 자(字) 우를 넣어 조화를 맞춘 것으로 브랜드 자체는 좋다.
김 회장은 겨울 생이므로 따뜻한 기운이 필요한데 대우는 따뜻한 흙의 속성이 있다.
잘 지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와 중동처럼 더운 지역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틀어질 소지는 있다. 수기(水氣)관리를 잘못하고 신사년(辛巳年 : 2001년)에 오는 위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면 생불여사(生不如死)에 처할 수도 있다. 수기는 흔히 정치, 밤의 세계, 북쪽, 돈의 흐름, 찬기운, 유통 등으로 구체화된다. 신사년은  김 회장이 태어난 때의 기운과는 천극지충이 되는 해로 대재난이 암시되어 있다.」
安 과장과 나이지리아 제2의 도시 이바단으로 가면서 대우의 미래에 대해 동양학적 풀이를 해줬다.

이바단에는 김순권 박사가 유엔식량기구의 연구원으로 파견해 있었다. 옥수수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김 박사는 노벨상 후보에 오를 만큼 대단했다. 훗날 명예족장이 돼 현지인으로부터 경배를 받는 수준까지 됐다. 연구실적이나 구체적 업적으로는 노벨상 감이었던 것이다. 만약 일본처럼 국가적 뒷바라지라도 제대로 받았다면 일찌감치 노벨상을 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같은 연구소의 일본연구원들은 돈으로 잔치를 하다시피 한다고 했다. 연구는커녕, 잦은 파티와 선물 공세로 환심을 샀으며 노벨상 추천에는 김 박사보다 앞자리를 차지하며 훼방꾼 노릇을 했다. 김 박사는 손수 가꾸고 재배한 옥수수와 바나나를, 사모님은 갓난아기를 업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저녁식사를 차렸다.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참으로 소중한, 그리고 배도 고팠으므로 너무 맛있게 먹은 성찬이었다.

1박 2일 동안 김 박사 댁에서 安 과장과 보낸 뒤 라고스로 돌아와 아리랑식당, 타이거 사진관 등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3박 4일의 일정을 끝내고 라고스 공항에서 무려 6시간이나 지체한 끝에 가봉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5~6시간정도 공항에서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다. 심한 경우 2~3일을 공항에서 대기할 때도 있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가다가도 멈춰서 사람을 태우고 가기도 했다.

가봉의 공항은 작고 초라했다. 시골의 간이역을 연상케 했는데 비행기에서 발이 땅에 닿을 틈도 없이 벤츠에 올라타게 됐다.
대사관에서 마중 나온 것이었다. 가봉은 전두환 대통령 방문 때 환영식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돼 한바탕 난리가 났었던 곳이었다. 그런 탓에 대사관의 분위기는 침울했고 평생 직업 외교관으로 공을 쌓은 대사는 좌불안석이었다.

아프리카에서 근무한 외교관은 다음임지로 런던ㆍ파리ㆍ뉴욕 등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었고 근무성적이 고평가를 받도록 돼있었다. ‘백인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은 가진 아프리카의 환경 때문에 그런 배려는 당연한 것이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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