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마음이 먹어야 할 식량은 웃음과 긍정과 낙천이다. 웃음은 즐거움과 자신감을 주고, 긍정은 즐겁게 행동하게 하며, 낙천은 희망과 적극성을 제공한다. 공자 위에 놀자, 놀자 위에 '웃자'가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웃자'를 성인(聖人)의 반열에 추대한 유머다. 많은 성인군자가 웃음의 효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웃음은 삶을 즐겁게 하는 보약이고 평온을 위한 자기서비스이며 남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배려다. 한 톨의 웃음은 한 섬지기 화를 막고, 한 마디 웃음은 백 마디 비난을 미리 막는다. 진정한 웃음은 마음에서 생긴다. 마음이 웃으면 얼굴은 따라서 웃는다. 찻잔은 주전자보다 낮아야 물을 얻고, 근심은 내려놓아야 웃음과 여유를 얻는다. 스스로 고민의 저울에 올라가 고민 무게를 달지 말고, 웃음의 무대에 올라가 웃을 일을 찾자. 웃음으로 자신감과 호탕함을 찾고, 미소로 상대 기분을 부드럽게 만들자.

긍정.

웃음은 얼굴의 양식이고 긍정은 마음의 양식이다. 웃음이 생체리듬을 살리는 의사라면 긍정은 자기 마음을 살리는 명의다. 웃음은 죽어가는 세포를 살리고, 긍정은 자신의 심장박동을 평온하게 한다. 웃음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긍정은 자기내면을 찾게 한다. 우리는 버림으로 웃을 수 있고, 긍정으로 아픔을 이길 수 있으며, 무딘 자아로 화를 줄일 수 있다. 화는 장기(臟器)를 상하게 하고, 분노는 자신과 남을 파괴하며, 습관성 화는 두뇌에 앙칼진 주름을 만들어 말과 숨소리마저 거칠게 한다. 현상과 상대를 자기 기준으로 보면 평생 불만과 화에 시달리고, 상대 태도를 상대가 처한 입장에서 긍정하면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 화와 분노의 천적(天敵)은 긍정이다. 화와 분노는 가슴을 식게 만들고 인품에 하자(瑕疵)를 만든다. 스스로 긍정의 저울에 올라가 빼야 할 화와 분노의 무게를 살피고, 화와 분노의 기운을 긍정 기운으로 녹여버리자.
낙천.

낙천은 긍정을 심화시키는 덕목이다. 긍정한 대로 일이 안 될 때 필요한 덕목이 낙천이다. 낙천은 일이 자기 의지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祈願)이며, 일이 뜻대로 안 풀려도 기다리는 느긋함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잘 된다고 선포하면 말대로 일이 잘 풀리고, 승리를 낙관하면 성공 기운이 모여든다. 어둡게 보면 판단이 어리석어지고, 비관적으로 보면 운명도 비참하게 되고, 밝게 낙관하면 언젠가는 이루게 된다. 신중한 생각에서 나온 낙관은 참고 견딜힘을 주지만, 즉흥적이고 무조건적인 낙관은 오래가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가 와도 버틸 수 있다는 배짱으로 생존율을 높이자. 웃음과 긍정과 낙관을 만드는 원리는 다르다. 웃음은 자기우월감으로 만들고, 긍정은 절박한 생존 감각으로 만들며, 낙천은 마음을 비워서 만든다. 마냥 웃는 근육으로 내장도 웃고, 좋게 보는 긍정 근력으로 즐거움을 만들며, 낙천적 야망으로 지치지 않는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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