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뱁새의 원포인트 레슨 5) 서비스 홀? 그런 것은 없다

입력 2017-10-09 10:00 수정 2017-10-09 09:03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홀은 서비스 파4 홀입니다"라는 말.

다른 홀보다 짧은 홀에서 캐디가 흔히 하는 홀 안내 멘트다.

유난히 짧아서 장타자는 원 온(한 번에 그린에 올리는 것)이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보통 비거리를 가진 골퍼도 그린 가까이 갈 수 있어 보이니  만만한 홀 아닌가.

그 홀에서 스코어는 어땠는가?
'서비스 홀'에서 말이다.

내 경우에는 스코어가 오히려 다른 홀만 못했다.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십중팔구 '유혹'에 넘어가서다.

서비스 홀만 만나면 나는 사납게 덤볐다.

페어웨이 키핑?
그런 것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볼을 때리려고만 했다.

티샷이 트러블 지역에 빠지는 경우도 많았고,
그린 근처로 제법 가까이 갔어도 어중간한 거리가 남는 바람에 어프러치를 바싹 붙이지 못했다.

버디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오히려 '짧은 아이언 풀 스윙 거리를 남겼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를 할 때가 훨씬 많았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요즘은 서비스 홀이라는 캐디의 설명을 들으면
'아 이 홀은 겸손해야 하는 홀이구나'하고 주의하게 된다.

서비스는 거저가 아니다.
골프장에서 만나는 '서비스 홀'은 더 그렇다.
앗차 실수를 하면 서비스는 악몽이 된다.

서비스 홀을 만나면 설계자의 의도를 더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더 겸손해져야 한다.

가지런하게 난 디봇이 친 사람의 실력을 가늠하게 해준다. 이것은 뱁새의 사부 김중수 프로가 만든 디봇.



 

쥐가 뜯어 먹은 듯 제 멋대로 난 디봇이 친 사람의 실력을 탄로나게 해 준다. 뱁새가 친 디봇인데 위에 있는 사부가 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재작년 동계훈련 때이니 지금은 좀 나아졌으려나?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ironsmithkim@gmail.com

cafe.naver.com/satang1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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