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뱁새의 원포인트 레슨 4) 골프를 더 잘 치고 싶다면 기초 체력부터

입력 2017-10-07 10:00 수정 2017-10-07 11:36
골프를 잘 친다는 말은 결국 점수가 좋다는 얘기다.

보통은 18홀짜리 한 라운드(프로 선수의 경우 서너 라운드)를 좋은 점수로 마무리 해야 골프를 잘 친다고 한다.

이것은 한 두 번 샷을 잘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8홀 내내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

기초 체력은 하루 아침에 다져지지 않는다.

그래서 라운드를 하지 않을 때 기초 체력을 집중적으로 기른다.

 

체력 기르기는 별 신통한 방법이 없다.

투어를 뛰는 선수처럼 짐(피트니스 클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다면 생활하면서 짬이 날 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계단 오르기

나는 20층 아파트의 5층에 산다.

집밖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는 일단 20층까지 걸어 올라간다.

물론 무거운 짐이 없고 급한 일이 없을 때 그렇다.

내려올 때는 20층에서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탄다.

내려올 때까지 계단을 이용하면 무릎 관절에 안 좋다고 하니까.

 

2. 팔굽혀펴기

나는 짬이 날 때마다 팔굽혀펴기를 한다.

15개를 한 세트로 해서 힘이 되는 만큼 한다.

집중적으로 할 때는 보통 하루에 20세트 정도 한다.

아침에 10세트, 저녁에 10세트.

하루에 3백 개쯤 되는 셈이다.

(일년 내내 그렇게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집중적으로 할 때 얘기다)

근력도 키워지지만 인내심이 더 자라는 느낌이다.

팔굽혀펴기 도구(사진)를 쓰면 손목에 부담이 덜 간다.

 

3. 모래주머니 차고 다니기

나는 자주 모래주머니(사진)를 찬다.

하루 종일 발목에 차고 다니다가 밤에 벗는다.

단, 전자발찌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인상은 펴고 다녀야 한다.

 

4. 악력기 하기

나는 악력기를 차에 둔다.

운전하면서 틈 나는 대로 한다.

악력이 세지면 더 가볍게 그립을 잡을 수 있다.

좌우 번갈아가며 같은 갯수를 하는 게 요령이다.

 

5. 스트레칭 밴드

스트레칭 벤드(사진)는 여러 개 사서 집에도 두고 골프 백에도 둔다.

그리고 틈 나는 대로 몸을 늘린다.

 

6. 베트 휘두르기


실내에서는 못하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한다.

다른 철에는 가끔 하고 겨울철에는 매일 50개씩 휘두른다.

내 사부는 지난해 겨울에는 하루 200개씩 휘둘렀다.

 

7. 엘리베이터 손잡이 잡고 몸 늘리기

엘리베이터를 탈 때 손잡이가 있으면 스트레칭을 한다.

혼자 탈 때만 해야지 여럿이 탔을 때 하다간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수도 있다.

 

8. 빨리 걷기

걸을 일이 있을 때는 숨이 가빠지도록 최대한 빨리 걷는다.

 

9. 뱃심 기르기

주로 운전하면서 한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것처럼 배에 힘을 잔뜩 주고 배 근육을 단련한다.

가끔 한 시간동안 운전하는 내내 할 때도 있다.

 

10. 아령

거실에서 주로 갖고 논다.

팔뚝 근육도 키우지만 비틀기를 해서 잔근육을 기르는데 신경을 쓴다.

 

운동기구들은 할인마트에서 제일 싼 것을 사는 것이 지혜다.

얼마 못하고 싫증나면 낭비니까.

대신 여러 개 사서 집 사무실 차 등 눈에 띄는 곳에 둔다.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 거창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아령을 들고 모래 주머니를 차고 스트레칭 밴드로 틈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고 악력기로 악력을 키우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ironsmithkim@gmail.com

cafe.naver.com/satang1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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