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뱁새의 원포인트 레슨 3) 스트롱 그립 예찬

입력 2017-10-05 10:00 수정 2017-09-30 12:49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중 어떤 것이 좋을까?

골프를 가르치고 배울 때 말이다.

잠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더니 나는 엄청나게 주관적으로 가르친다.

객관적인 척 하면서.

(아, 얄미운 뱁새!)

 

그립을 가르칠 때는 특히 그렇다.

골고루 알려주고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도직입적이다.

그립의 종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 따위는 내 사전에 없다.

 

‘그냥 스트롱 그립 잡아!’라고 가르친다.

뉴추럴 그립이 어쩌고 위크 그립이 어쩌고 물어오면 '나는 잘 모른다'고 잡아 뗀다.

팜 그립이 어쩌고 핑거 그립이 저쩌고 해도 마찬가지다

 

체형에 따라 혹은 구질에 따라 다르게 잡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지도자들도 있는데 나는 선택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만큼 스트롱 그립을 신뢰(신봉?)하기 때문이다.

 

'스트롱 그립을 왜 잡아야 하느냐'고 물으면 내 답은 너무 간단하다.

그래야(스트롱 그립을 잡아야) '볼이 반듯이 나가기 때문'이다.

 

한마디 더 보태면

그래야 '클럽 페이스가 볼을 스퀘어로 맞힐 수 있다' 정도다.

 

그래도 못믿는 눈치면 부당한(?) 권위에 편승해 무지른다.

바로 미국 PGA 투어프로는 90%가 스트롱 그립을 잡는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이다.

(다수가 그런다고 그게 진리냐고? 그런데 논리보다 이런 일반화의 오류가 더 잘 먹힌다. 히히)

 

이것 저것 다 들이대도 설득이 안되는 골퍼에게는 결국 깊게 설명을 할 수밖에 없다.

 

바로 다음과 같은 얘기다.

 

스트롱 그립을 잡으면 신기하게 왼팔이 주욱 펴진다.

사람 몸이 그렇게 생겼다.

 

왼팔꿈치가 펴지니 백스윙 때 어깨도 더 많이 돌아간다.

(백스윙 때 일부로 손을 높게 들어올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서 더 바디턴 스윙을 잘 하게 되고 당연히 볼도 더 깨끗하게 맞힐 수 있다.

 

그러니 스트롱 그립을 잡아야 한다.

순전히 뱁새만의  생각이라고 못 믿겠다면 어쩌겠는가?

내가 아는만큼 가르치는 것을.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왼손 검지와 중지 마디가 보이게 잡는 스트롱 그립을 설명하고 있는 뱁새 김용준 프로.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ironsmithkim@gmail.com

cafe.naver.com/satang1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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