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뱁새의 원포인트 레슨 2) 야구선수와 골퍼의 셋업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입력 2017-10-03 10:00 수정 2017-10-04 20:30
척추각과 클럽 샤프트가 직각이 되어야 한다.

오래된 조언이다.

여전히 유효한.

 

몇몇 뛰어난 선수는 이렇게 (척추각과 클럽 샤프트가 직각이 되게) 하지 않고도 빼어난 성적을 내기도 한다.

그것을 보고

“봐라, 직각이 아니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는 것은 억지다.

적어도 아마추어 초중급자는 절대 이런 말에 현혹되면 안된다.

 

그것은 "우리 할아버지는 끼니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실컷 피셨어도 백세가 다 되도록 사셨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금연이나 절주를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원칙을 빗겨간 자기만의 스윙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도 있긴 있다.

그러나 그 경지까지 이르려면 다른 면에서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이미 그렇게 원칙과 다른 셋업이 굳어진 골퍼라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개선할 여지를 찾아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출발하거나 새 출발을 꿈꾸는 골퍼라면 원칙을 새겨 들을 일이다.

 

셋업 때 척추각이 샤프트와 직각을 이뤄야 한다는 말은 상수의 설명없이 들으면 잘 이해가 안된다.

이런 설명은 어떤가.

날아오는 볼을 쳐야 하는 야구 선수는 가슴이 볼 높이를(물론 매번 다르게 날아오겠지만) 가리켜야 한다.

높은 볼을 치려면 가슴을(곧 척추각을) 더 세울 것이고 낮은 볼을 칠 때는 더 숙일 것이다.

 

그러면 골퍼는?

항상 바닥에 놓인(야구의 낙차 큰 볼이나 바운드 볼보다도 더 낮은) 볼을 친다.

 

그렇다면 가슴이 어디를 보고 있어야 할까.

정면?

아니면 바닥?

 

당연하다.

골퍼는 가슴이 바닥(물론 대각선 앞)을 보게 자세를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척추를 세우고 가슴이 바닥이 아닌 몸 정면을 보고 있으면) 허공으로 날아오는 볼을 치기에 적당한 자세로 땅바닥에 놓인 볼을 치는 불합리가 발생한다.

볼을 잘 맞히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골퍼는 가슴을 숙이는 것이고

여기에 팔에 힘을 빼서 늘어뜨리면 자연스럽게 척추각과 샤프트가 직각이 된다.

 

땅바닥에 있는 볼은 땅바닥에 있는 볼을 잘 칠 수 있는 자세로 서서(셋업 해서) 치자.

공중에 있는 볼을 치기 적당한 자세로 서서 치려고 하지 말고.

 

가슴을 숙여서 대각선 앞 바닥을 보고 오리궁둥이가 되고 무릎은 살짝만 구부린 셋업이 맞는 것이다.



 

가슴을 숙이지 않고 오리궁둥이는 없고 무릎에 체중을 실은 이런 셋업으로는 바닥에 놓인 볼을 잘 치기 어렵다.



 

김용준 프로의 골프학교 아이러브 골프

ironsmithkim@gmail.com

cafe.naver.com/satang1
필자인 김용준 프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몇 년간 일했다.
2000년 대 초 벤처붐이 한창일 때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으나 보기 좋게 실패했다.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컨설팅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넉넉해졌다.
다시 건설회사를 인수해서 집을 떠나 이 나라 저 나라에 판을 벌였다.
그러나 재주가 부족함을 타의(他意)에 의해 깨달았다.
그래서 남보다 조금 잘하는 골프에 전념해 지금은 상당히 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러다 독학으로 40대 중반에 KPGA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골퍼가 됐다.
그래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는 있다.
그렇지만 아직 50살이 되지는 않아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는 끼지 못하고 영건들이 즐비한 2부 투어에서 고전하며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꾸며 열심히 골프를 수련하고 있다.
골프학교 아이러브골프를 열어 아마추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입장으로 연민을 갖고 레슨도 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가장 과학적인 골프볼인 ‘엑스페론 골프볼’의 수석 프로모터로서 사명감을 갖고 신나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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