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 생존, 상생, 도약.

입력 2017-10-13 09:34 수정 2017-10-13 09:34
생존.

삶은 생존과 상생과 도약의 조합이다. 생존은 자기를 살리는 삶, 상생은 서로가 사는 삶, 도약은 외연을 넓히는 삶이다. 바둑 기술에는 먼저 자기 패를 살린 뒤에 공격하라(我生緣後殺他)는 격언이 있다. 삶은 생존 능력부터 갖춘 뒤에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하고, 기업은 생산능력을 갖추고 도전해야 하며, 국가는 생존력부터 강구해야 한다.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고전 전법을 제시했지만, 이제는 싸울 상대는 싸워 이기는 생존 전법이 필요하다. 생존은 신성하고 살아남는 자는 위대하다. 과거에는 물리적으로 강한 자가 이겼고, 이제는 정신(사기와 행복지수)이 강한 자가 이긴다. 자연은 살아남는 자를 선택하고, 조직은 생존 능력을 갖춘 자를 선택하며, 역사는 스스로 지키려는 나라를 선택한다. 생존은 최우선 숙명과제이고 생존은 공짜가 없다. 생존이 요구하는 체력과 정신과 기량을 키우고, 싸워야할 여건이라면 처절하게 싸우자.

상생(相生).

삶이 평온하고 순탄하려면 상생 기술이 필요하다. 상생은 서로를 살리는 정신과 서로 더불어 사는 행동이다. 상생은 자비와 사랑으로 탐욕을 분해하는 효소이며, 덕성과 포용으로 서로 감싸는 사랑의 향기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살려는 온정이다. 상생은 서로 사는 수단이면서 자유평화를 지키는 정신이다. 19세기 초에 등장한 상생 개념은 치명적인 싸움을 줄였고 인류 평화에 기여했다. 세상은 엇물려 있고 작용과 반작용이 함께 작동을 한다. 무엇을 통제하면 자기도 통제시스템에 놓이고, 상대를 존중하고 자유롭게 하면 자신도 자유롭다. 한 쪽에서 아무리 상생을 하고 싶어도 상대가 반대 방향으로 가면 상생이 아니라 사생(寫生), 즉 그림 그리기에 불과하다. 사랑으로 상생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늘이 보호하고, 힘을 갖추고 상생하려는 나라는 역사가 보호한다. 깨인 눈으로 상생 대상을 찾고, 지독한 상생으로 평온과 평화를 유지하자.

도약(跳躍).

생존과 상생만으로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한다. 생존으로 홀로 서고, 상생으로 마주보며, 도약으로 고통을 뛰어넘어야 한다. 인류는 선구자의 도약으로 발전하고 진보했다. 갈가메시의 사후세계 상상은 삶을 더 지지하게 만들었고, 부처의 해탈 사상은 삶의 외연을 자유롭게 확대했고, 예수의 사랑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세웠고, 단테의 신곡은 착하게 살 것을 가르쳤다. 자기 심연(深淵)의 세계로 돌아가 자기를 깨닫고, 묵묵히 홀로 서며, 현생 인류는 같은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비와 사랑의 감성을 갖자. 저마다 앞으로 나가기 전에 생존 대책을 강구하고, 상대를 상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며,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을 찾아서 도약하자. 뛰어넘지 못하면 항상 그 자리다. 리더는 하나의 작동원리를 따르는 오장육부처럼 조직을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운명공동체를 만들고, 자기희생으로 힘을 응집시키며, 소통과 영성으로 이해관계를 조율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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