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尊重) - 순정, 인정, 공정.

입력 2017-09-30 09:04 수정 2017-09-28 09:15
순정(純情).

존중은 자신과 상대를 높이고 귀하게 여기는 덕목이다. 존중은 순정과 인정과 공정의 조합이다. 순정은 꾸밈없는 자기 존중이고, 인정(認定)은 상대 존중이며, 공정(公正)은 존중의 결과다. 문명은 진보하지만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서로가 존중하지 못하고 다투기 때문이다. 존중은 누구를 떠받듦이 아니다. 마음은 몸을 아끼고 몸은 마음을 아끼는 자세다. 자기를 존중하지 않으면 누구도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다. 순정(純情)은 순수한 자기감정으로 자기존중의 발로, 순정은 순수하고 진솔한 감정으로 상대를 자기처럼 존중한다. 자기순정은 스스로 자기품격을 지키는 행위이면서 자기에 대한 예의다.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를 속이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기 속의 하늘을 존중한다. 반듯한 성품으로 자아를 존중하고,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함을 알며, 자신과 상대와 일을 순정으로 존중하자.

인정(認定).

인정은 상대의 존재와 노력을 존중하는 행위다. 상대를 인정하면 자기도 인정을 받고 상대를 무시하면 자기도 무시를 당한다. 가장 확실한 인정은 자기인정과 상대 예우다. 자기를 인정하면 자신감과 자기사랑이 생기고, 상대를 인정하면 배려와 동정과 평온이 생긴다. 이기적 유전자에게 상대 인정은 궁극적으로는 자기인정을 위한 전략이다. 자기가 귀한 자식이듯 상대도 다 귀한 자식이고, 자기도 인정을 받고 싶듯 상대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스스로 인정할 때 자존감이 생기며, 상대를 인정할 때 대인관계가 좋아지며, 하늘의 질서를 존중하고 인정할 때 두려움이 사라진다. 현재의 인위적 목적과 권세를 위해 과거를 부정하지 마라. 이미 역사가 된 상대를 흔드는 것은 현재 기반을 깨트리는 짓이다. 자신과 상대와 역사는 인정하고 존중한 만큼 빛나고 사랑스러워진다. 상대인정으로 자기를 높게 세우고, 불완전 세상 인정과 사랑으로 서로 상생하자.

공정(公正).

공정은 올바른 원리와 원칙을 존중하는 행위다. 불평과 불만은 공정하지 않기에 생긴다. 공정은 산술적 수평과 인위적 평등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계다. 공정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자기소임을 다하고 권리를 요구하며, 공정한 리더는 위탁받은 지위와 권력으로 군림하지 않고 봉사한다. 국가와 기업이 자리를 준 것은 봉직하라는 뜻이다. 세상은 촘촘한 얼개 같아서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듣는다. 조작하고 실체를 속여서 정의를 세우지 못하고, 권세의 아방궁을 지어본들 몇 년을 가지 못한다. 세상의 원리는 공정하다. 꽃씨를 뿌린 곳에 꽃이 피고, 악을 뿌린 곳에는 악마의 꽃이 핀다. 공정은 존중과 인정의 결과이면서 또 다른 존중의 출발점이 된다. 자기를 존중하듯 상대를 인정하고, 공정한 처신을 하자. 리더는 사명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 자신과 구성원을 말이 아닌 평온과 행복으로 존중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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