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 세움, 멈춤, 바꿈.

입력 2017-10-06 09:00 수정 2017-09-26 09:21
세움.

창조와 창의는 세움과 멈춤과 바꿈의 영역이다. 세움은 새로운 공식(방법)을 세우는 창의, 멈춤 은 구태를 버려서 새로움을 찾는 창의, 바꿈은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바꾸는 창의다. 이념이 상상과 사고(思考)로 만들어진 인위적 질서라면, 창조는 가설과 이론과 공식 등 과학적 근거를 세워서 만든 정직한 물질 질서다. 행동에는 용기와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하고, 창의에는 세상 통찰과 공식과 설계가 필요하다. 새싹은 지구의 껍질을 밀고 올라가 꽃을 피우고, 행동은 준비된 마음의 실천이고, 창의는 가치체계를 세우고 차별화하는 행위다. 목표는 행동의 풀어짐을 막고, 지조는 흔들림을 막으며, 만족은 미련을 끊는다. 100톤의 말보다 1그람의 행동이 위대하고, 100번의 반복 행동보다 1회의 새로운 기반 세움이 중요하다. 점령지에 깃발을 세우듯, 학습과 발견과 질서정립으로 새로운 세계를 세우고, 손과 발을 다시 얻은 것처럼 새로운 의욕을 찾자.

멈춤.

멈추는 게 창의가 되는 것도 있다. 불필요함과 관행과 예민함은 멈추는 게 창의다. 불필요함과 관행을 멈추면 활기가 생기고, 예민함을 멈추면 여유와 인덕이 생긴다. 불필요한 행위를 멈추는 것은 새로운 자기 창조다. 일을 할 때 인터넷과 핸드폰을 멈추면 집중력이 생기고, 상처를 만드는 예민함과 자격지심을 멈추면 행복한 만족감이 생긴다. 한 생각에 오래 잡히면 치졸한 악수(惡手)를 두고, 2시간 이상 집중하지 못하면 효율과 영감이 생기지 않는다. 몸의 리듬을 깨는 불규칙 행위와 불필요한 소비를 멈추고, 리더는 당대의 공명심 때문에 보여주는 치적(治積) 공사를 멈추자. 행정을 줄여 동적인 조직을 만들고, 비교와 욕심을 멈추어 고유한 자기를 창조하자. 행동은 생각과 마음을 펴는 종교이고, 멈춤은 영성을 펴는 신앙이다. 시비에는 바퀴의 부동 축(軸)처럼 흔들리지 말고, 사격 순간은 눈과 검지 외에는 움직이지 말며, 화가 날 때는 호흡 외에는 다 멈추자.

바꿈.

진정한 창의는 진보적 탈바꿈이다. 전투에서 이기려면 불안을 용기로 바꾸는 자기인식이 필요하고, 새로운 창조를 하려면 주저함을 역동성과 열정으로 바꾸는 흥분이 필요하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한 것은 목숨을 걸 자신이 없기 때문이고, 아닌 것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고백하고 다시 할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시련을 이기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저항을 이기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저항을 이길 힘이 없으면 기존 시스템을 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울타리에 갇힌 황제가 되지 말고, 광야에서 주저 없이 고난을 깰 수 있는 철인(哲人)이 되자. 고난은 극복해야 발전의 기회가 된다. 리더는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 멈추어야 할 일, 점진적으로 탈바꿈 할 일을 구분하고 선도하자. 저마다 행동으로 기쁨을 찾고, 욕심을 멈추어 평화를 누리며, 가치 체계를 세우고 최종 상태가 요구하는 활동을 하자. 리더는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하게 대처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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