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존경할 수 없는 상사의 10가지 행동

입력 2017-09-21 09:49 수정 2017-09-21 10:17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 <방문객> 중에서

정현종 시인의 시처럼 한 사람이 있어 나와 함께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근무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경영자가 될 사람이 혼자 열심히 해서는 절대 경영자가 될 수 없다. 피터의 법칙이라고 하나? 직원 때에는 일을 능숙하게 잘해 팀장을 시켰더니, 팀원에게 시키지 못하고 그 많은 일을 혼자 다 한다. 팀원들은 무엇이라 생각했을까? 팀장이 저 일들을 다하니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새로운 일을 만들어 팀의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고, 전부 팀장이 독단적으로 추진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변명할 것이다.

관리자 때는 비교적 적은 인원을 데리고 성과를 내던 팀장이 경영자가 되면 구성원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성과가 바닥을 치고 최고경영자를 심각한 고민에 빠트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들과 인터뷰하면 대부분이 “지금까지 임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과 조직관리를 하고 과업을 수행해 성과를 내는 지 배운 적이 없다. 있다면 눈 너머로 상사가 하는 일을 지켜봤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상황이 이러니 직원으로부터 존경 받는 팀장이나 임원이 적다.

직원들에게 상사의 어떤 말과 행동이 퇴사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냐고 물었다.

  1. 윗사람에게는 아부하면서 직원에게는 강요하는 상사

  2. 부하 직원에게 방향이나 전략 또는 배경 설명 없이 무조건 하라고 내던지는 상사

  3. 반말과 거친 행동, 편견 등 직원의 인격을 무시하는 상사

  4.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사

  5. 직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일방적인 지시만 하는 상사

  6. 세상이 바뀌었는데, “옛날에는 ~” 만 강조하는 변화에 둔감한 상사

  7. 술만 마시면 언행이 변하는 등 자기관리를 못하는 상사

  8. “고졸 출신이 뭘 알아” 같이 학력으로 직원을 차별하는 상사

  9. 한 달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자기계발에 게으른 상사

  10. 앞 뒤 이야기가 다르고 주관이 없는 상사였다.


직원들이 바라는 팀장이나 경영자의 모습은 앞 10가지 사례의 정반대 언행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들은 진정성을 바탕으로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며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상사, 자신이 속한 조직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올려 성과를 내고 지속성장하게 하는 상사를 원할 것이다.

상사가 가져가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이냐고 강연에서 한 CEO에게 물었다. 이 분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고객을 제일로 생각하라, 조직과 구성원을 키우는 문화를 구축하라, 사람을 소중히 하는 경영을 해라, 끊임없이 개선하라”고 목소리 높여 말한다. 이런 상사와 함께 근무하는 것은 자랑스러울 것이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다.
저는 행운아이며, HR전문가입니다. 삼성/LG/ GS/KT&G에서 31년동안 HR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HR 담당자는 CEO를 보완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사업과 연계하여 조직, 사람, 제도,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가치를 창출하여 회사가 지속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는 인사의 전략적 측면뿐 아니라 여러 상황 속에서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경영자가 어떠한 판단과 실행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던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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