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 얼쑤! 세계속의 한류] 마음으로 풀어가는 한중 문화교류

입력 2017-09-15 16:30 수정 2017-09-18 12:44


주중한국문화원장 한재혁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일이 있던 주말,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롱칭샤(龍慶峽)에서는 한중 문화교류 행사가 개최되었다. 야외광장에서 우리 국악과 전통무용, 넌버벌 공연 등이 선보였고, 김치 만들기 행사에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함께 하며 즐거운 휴일 하루를 보냈다.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 행사도 함께 열려 수호랑과 반다비 마스코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행사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주중한국문화원과 한중 관계 기관이 협력을 통해 16번째 주최하는 행사였다.

 


한중수교 25주년 롱칭샤-김치만들기 행사


한중수교 25주년 롱칭샤-평창외국인자원봉사단 기념촬영

개원 10주년을 맞은 베이징 시내 문화원내에서도 '한중 문화교류 주간'의 다양한 행사로 현지인들을 맞았다. 한중 만화 콘텐츠 교류회, 한국 명승지 사진전 등이 개최되었고, 한량무, 삼고무 공연과 현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우리 연주자의 클래식 공연, 특히 현지 학생들이 참여한 케이팝 공연은 레노베이션으로 확장한 객석이 모자랄 정도였다. 음력 칠월칠석의 중국판 발렌타이데이(情人節) 에는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현빈이 출연한 우리 로맨틱 영화를 상영하여 베이징 연인들에게 저녁 데이트 공간을 제공하였다.

 


문화원 개원 10주년-한예종 초청 전통 축하공연


문화원 개원 10주년-기념식만찬 평창동계올림픽 한식 10선


문화원 개원 10주년-한국어말하기대회

나라간 관계도 25년이나 지나면서 한창때의 연인이나 부부관계 처럼 마냥 좋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문화교류는 그럴 때 일수록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이자 감동을 주는 공연이다. 문화원 차원에서 그런 기회 제공에 애쓰고 있다. 주한 중국문화원도 수교 기념일을 즈음하여 국가교향악단 공연과 치바이스(齊白石) 작품 전시회 등 문화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였다.

 

'이심상교, 성기구원(以心相交,成其久遠)' :마음으로 서로 사귀면, 오래가고 멀리간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중국 미술계 거장인 치바이스 작품전을 찾아 중국 현대 미술의 대가인 한메이린(韓美林) 선생 등과 함께 감상하였다. 우리 윤동주 시인의 시집 등을 함께 자리한 중국 관계자들에 선물하셨다. 당일 인터넷 매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이와 관련한 긍정보도들이 전해졌다. 특히 현장에 있던 영화예술인 이자 한 선생의 부인과 한메이린 미술관 관계자들이 중국판 SNS에 사진과 소식을 올리면서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해진 것이다.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주요 문화행사에 '이심상교, 성기구원(以心相交,成其久遠)'라는 문구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마음으로 서로 사귀면, 오래가고 멀리간다'는 의미의 중국 성어이다.

중국 문학예술연합회 주석인 여류 소설가 톄닝(鐵凝)이 최근 건네 준 자선집의 한 구절이 마음을 끈다. '문화는 겸손을 가르치는 학교이다. 우리들이 어떻게 스스로와 타인을 이해해야 하는지 평생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다른 문화를 응시하고 경청하는 능력을 가질 때, 세상에 끊임없이 묻고, 삶에 영원히 민감하며, 인류에 깊은 동정심과 사랑을 갖게 되어, 우리가 혼탁하고 얼룩진 현실 속에서 청명하고 낙관적 에너지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빠르게 성장해 온 25년, 한중간 이제 다시 마음으로 함께 하는 문화 교류로 새로운 25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한중수교 25주년 롱칭샤-넌버벌 셰프 공연

해외문화홍보원
재외 한국문화원장들이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생생한 한국 홍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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