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 살자, 하자, 아자.

입력 2017-09-04 11:11 수정 2017-09-08 13:12
살자.

세상은 홀로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산다. 조상들의 계와 향약은 더불어 문화다. 더불어 문화는 어려워도 함께 살고, 힘이 들수록 함께 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함께 싸우는 정신이다. 더불어는 함께 힘을 합쳐서 살자는 의미가 앞선다. 사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며 생존이며 의지다. 야수(野獸)보다 약했던 원시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더불어 함께 했기 때문이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생 인류가 버티는 것은 더불어 웃고 보듬으며 함께 대처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려면 동일한 가치와 서로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 가치관이 다르면 더불어 살 수 없고, 법과 규정이 명확하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생존에 불리한 행동을 하면 본능적으로 찝찝하게 만들고,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하면 호르몬을 분비시켜 즐겁게 한다. 오늘, 하루라는 선물을 후회 없이 사용하도록 신중에 최선을 더 보태자.

하자.

쉬운 일도 어렵게 하려면 혼자 하고, 큰일도 쉽게 하려면 함께 하자. 리더는 피동적인 구성원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존재다. ‘살자’보다 더 센 스승은 ‘하자’다. ‘하자’는 내면에 동기를 부여하여 행동을 하게 만든다. 인간의 행동은 강물의 흐름과 같고, 꽃이 핌과 같으며, 열매 맺음과 같다. ‘하자’가 찾는 행동은 남에게 보여주는 행동이 아닌 자기 생존과 평화를 위한 행동, 형식적 행동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행동, 이왕이면 남까지 돕고 이롭게 하는 행동이다. 잃었던 손과 발을 다시 찾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고난과 고민을 인생의 보약처럼 생각하고 신나게 행동하자. 현재라는 선물을 뜨겁게 받아들이고, 벅찬 현재를 긍정으로 접속하여 활동하자. 살아 있다는 것은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불쾌한 일은 끊고, 불편한 일은 긍정으로 녹이며, 산 듯이 행동하자. 리더는 경쟁을 시키려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지 말고, 솔선으로 자발적으로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자.

아자.

지친 ‘하자’에게 힘을 주는 친구는 ‘아자‘다. ‘아자’는 시합장의 구호이면서 내면의 힘을 돋우어 함께 싸우자는 구호다. ‘아자’는 ‘하자’가 지쳐서 힘들어 할 때 부추겨주고 맞장구치는 후렴구다. 얼쑤와 좋다와 아자는 시대별 기운차림과 기운 북돋움 문구다. 아자는 용기와 기력을 부추긴다. 주저앉기 전에 ‘아자’ 정신으로 털고 일어서고, 불편과 불안이 생기면 ‘아자’ 한 방으로 깨트려 생기를 얻으며, 심신에 침투한 불안의식을 ‘아자’ 외침으로 걷어내자. 리더는 조직에 자신감과 가능성을 일깨워 파이팅 기운을 제공하는 존재다. 긴 세월 살면서 자기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살 수는 없다. 악을 아직도 놓을 수 없는 보호물이라고 우기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 내면의 자기부양 시스템인 ‘아자’로 기력과 생기와 원기를 회복하고, 지치기 전에 ‘아자’ 에너지를 공급하자. 리더는 조직 생존과 발전의 중심에 서고, 핵심 가치로 구성원을 한마음으로 만드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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