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공학(工學) - 순응, 순수, 순서.

입력 2017-08-30 10:14 수정 2017-08-30 10:14
순응(順應).

행복과 재물과 실적은 노력으로 만드는 산물이다. 만드는 것은 다 공학의 원리가 있다. 불확실 시대의 행복은 순응과 순수와 순서의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순응은 악조건에서도 만족의 행복을 만들고, 순수 마음은 정서적 행복을 만들고, 순서는 평온을 만든다. 순응은 굴복과 길들여짐이 아니다.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고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성군은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군주는 백성이 편히 살게 하는 방도를 통해서 순응하게 한다. 순응은 긍정의 자식이며 만사형통의 부모다. 우리는 눈보다 마음이 먼저 눈을 뜨고 마음으로 행동하며 마음으로 마무리를 한다. 마음공부는 마음이 자아의 핵심이고 몸은 마음을 접속하고 담는 소중한 엔진임을 깨닫는 절차다. 조직은 리더의 품성에 따라 체질이 변하고, 개인은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운명이 변한다. 세상이 마음에 안 들수록 자기순응력을 높이고, 마음을 비워서 순조로운 리듬을 유지하자.

순수(純粹).

모든 게 마음이다. 마음은 사용하기 나름이다. 마음을 밝고 곱고 반듯하게 사용하면 운명도 반듯해지고, 마음을 비교 판에 굴리고 비뚤게 사용하면 현실도 비뚤어진다. 빛이 색을 결정하듯 순수함이 순수한 행동을 결정한다. 세상을 쥐고도 순수하지 못하면 퇴진에 시달리고, 자아의식이 순수하지 못하면 산만하고 퇴락한다. 쇠도 불순물이 들어가면 쉽게 불식되고, 마음에도 잡념이 들어가면 추하고 약해진다. 요리로(맛으로) 혀는 속일 수 있어도 마음은 크고 광대하여 속이지 못한다. 리더의 순수는 조직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고고한 정신이고, 사업의 순수는 직원과 고객을 이롭게 하려는 순도 높은 주인정신이며, 마음의 순수는 몸까지 순탄하게 만드는 선행이다. 몸이 아프면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속삭이고, 마음이 아프면 아픈 이유를 자기에게서 찾자. 몸은 순수함으로 건강을 벌고, 마음은 순수함으로 지순한 행복을 만들자.

순서(順序).

꽃은 피는 순서가 있고, 일은 우선순위가 있다. 바쁠수록 실은 바늘귀에 꿰어야 한다. 18개의 목표를 정해놓고 한 단계씩 달성해 가는 골프처럼 삶은 자기가 정한 순서대로 공략하는 게임이다. 과거에는 절차를 지키면서 빨리 실적을 쌓는 게 재주였지만, 4차 산업은 누가 만든 절차를 따르지 않고 새로운 자기 영역을 창조하는 게 재주다.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라 그냥 활동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 방법을 찾고, 불리한 환경은 초월적 의지와 응전(應戰)으로 극복하자. 우유는 그날그날 짜야 하고 행복은 현재 조건으로 바로 만들어야 한다. 온전하고 화려한 행복은 없다.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의 행복만 있을 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참지 못하고 뱉어 버리면 공덕이 깨지고, 권세와 힘이 있다고 오만을 떨면 하늘은 권세와 기운을 뺏어간다. 자기 마음자리를 찾아가 마음의 뼈대를 세우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로 행복을 찾으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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