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전투(戰鬪) - 공세, 집중, 끈기.

입력 2017-08-28 10:07 수정 2017-08-28 10:07
공세.

전략이 장기간의 생존 원칙과 비책이라면, 전술은 일정기간 승리를 위한 자산 운용술이며, 전투는 짧은 기간의 교전이다. 전투는 쌍방 의지의 물리적·정신적 충돌 현상이다. 전투에서 이기려면 공세와 집중과 끈기가 필요하다. 공세는 적의 기세를 깨는 돌파력이고, 집중은 균형을 파괴하며, 끈기는 이길 때까지 버티게 한다. 전투는 산위에서 돌을 굴리듯 파죽지세의 위력으로 밀고나가야 한다. 전투는 지나치게 저돌적이고 유별나며 깡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 전쟁을 각오하지 않으면 전쟁을 각오하는 무리에게 당하고, 전투상황에서 망설이면 얻어터지고 죽는다. 자기의지로 전투(전쟁)를 결정하려면 압도적인 힘이 있어야 한다. 교전만이 전투가 아니다. 설득과 제안, 외교와 통상 등 쌍방 의지가 충돌하는 것은 다 전투다. 마음은 매순간 자기하고의 전투를 하고, 영성은 생각과 행동을 통해 성장하며, 평온은 긍정과 감사와 사랑의 조합으로 유지된다.

집중.

집중은 승리의 전제 조건이다. 전투에서 집중은 힘을 모으고 불리함을 극복하는 수단이다. 여기 저기 분산된 힘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파리 한 마리 잡을 때도 파리채에 힘을 모아야 한다. 군사적 집중은 예비대 운용의 묘미이고, 국정의 집중은 긴요한 사업의 식별이다. 전쟁에서 전선(戰線)이 많으면 집중력을 잃고 패하며, 편을 갈라 적수(敵手)를 만들면 지게 된다. 전투와 권력과 게임은 2명이 1명을 제압하는 집중의 원리가 적용된다. 개인이 조직을 이길 수 없는 것은 조직은 집중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한 곳만 집중해서 때리는 권투 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고, 큰 힘으로 작은 힘을 각개격파 하는 군대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 집중의 힘은 희생을 통해서 생긴다. 가정의 힘은 부모의 희생에서 생기고, 국가의 힘은 지성인의 희생에서 생긴다. 리더가 중요 국면을 읽으면 조직은 번창하고, 집중과 몰입 대상을 알면 영성이 성숙한다. 이기려면 힘을 집중하자.

끈기.

전투는 숨이 막히는 무자비한 대결이다. 전투는 끈기의 싸움이다. 끝까지 버티는 쪽이 이긴다. 전투는 전술과 전략의 세포다. 전투초기의 예민함도 맞받아치는 맷집도 우세한 물리력도 끈기가 없으면 마지막 승리를 지키지 못한다. 극한 전투 상황에서는 서로가 상대편이 먼저 항복하기를 기다릴 것이다. 자기 영역만 보는 전투지휘자는 전투는 잘 하지만 상위 개념의 전략에 기여하지 못한다. 근시안적인 리더는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대승적 차원을 이해하지 못한다. 평화만으로 평화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외교 무대에서 자기 카드를 다 보여주는 꼴이다. 마음전투도 끈기의 대결이다. 누가 태클을 걸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면, 심호흡을 하고 일단 한 박자 쉬자. 3초를 참으면 분노가 사라지고, 3분을 참으면 미움도 연민으로 바뀐다. 전투에서 전쟁까지 승리하려면 군은 공세적인 전투를 하고, 위정자는 외교 역량을 집중하며, 리더는 조직을 단결시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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