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기운

입력 2017-08-15 12:07 수정 2017-08-16 09:40


 

 

"싫습니다. 선배님 없으면 공부도 안되는데 저희들끼리 가봤자 의미 없습니다."

방여사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공 총장과 나만 서울로, 그리고 방 여사와 짱구 일행은 남해와 서해를 둘러보고 오라는 내 제안을 방 여사가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것이다.

서울로 출발하기전 부산의 명소라 할 수 있는 태종대, 영도, 광복동 거리를 둘러 본 다음 광안 대교를 거쳐 해운대를 음미했다.

해운대는 천하명당이라 할만했다.
해운대가 명당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뜨는 방향은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해운대의 모양은 남자의 거시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높은 빌딩들이 높이 솟고 있습니다. 꿈틀 거리는 기운탓이지요>

해운대는 홍콩과 그 기운이 비슷했다.

해운대 앞 바다는 여자의 거시기를 닮은 기운이라 할 수 있었다.

공 총장이 동래와 해운대가 연결되는 지점 여러곳에 건물 3개가 있었다.

"그랬었군요, 동래에서 해운대로 가는 길목에 사무실을 낸 뒤부터 사업이 잘 됐거든요."

고개를 끄덕인 공 총장은 "좋은 빌딩을 한개라도 올려 놓고 싶습니다." 하고 결심을 밝혔다.
그것은 덕현이의 기운 탓이라 여겼다.

<총장님, 덕현이가 세상구경이 무척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예정일보다 일찍 나오려고 난리니 말입니다>

내 말에 공 총장은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천하대격으로 찍은 날이 어긋난것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어쩌겠습니까? 하늘의 뜻 아니겠습니까?>

"알겠습니다. 마음 비우겠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서울로 향하는 찻속에서 공 총장이 명리 공부를 제안하며 명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①계사(癸巳)년, 병진(丙辰)월, 임인(壬寅)일, 경술(庚戌)시, 대운5
②병신(丙申)년, 신축(辛丑)월, 갑오(甲午)일, 병인(丙寅)시, 대운6
③갑자(甲子)년, 기사(己巳)월, 갑자(甲子)일, 무진(戊辰)시, 대운3
④을해(乙亥)년, 을유(乙酉)월, 신해(辛亥)일, 정유(丁酉)시, 대운7

명을 보자마자 방 여사가 설명했다.

"부부의 궁합은 잘 맞는것 같습니다."

<이유는요?>

"상반기와 하반기생끼리 만났고 아내의 일주좌하가 겨울나무에 오화(午火)라 최고니 좋은 남편 만난것 아니겠습니까?"

<훌륭합니다. 계속 하십시오>

"아내의 시가 병인이니 겨울에는 최고의 기운입니다. 년간에 병화가 나와 있지만, 월간의 기운 신금(辛金 )과 합거해 좋지 못하게 된 것을 시, 병인이 구제했습니다. 남편은 봄철임수라 유능인재임을 암시하는데 자칫 신약해 질 수 있는 것을 시 경술이 잘 보완해 줍니다. 좋은 아들 딸만 있으면 행복가정이 되겠습니다."

<아들과 딸의 명도 풀이해 주십시오>

"아들은 금기(金氣)가 부족한 흠은 있지만 수, 목, 화, 토의 기운이 좋습니다. 더우기 시상편재라 대부의 자질이 있습니다. 좋은 결혼과 후손으로 연결된다면 발복함이 크겠습니다. 딸은 토기(土氣)가 부족하니 인성의 문제가 있겠습니다. 공부 때문에 엄마와 다툼이 심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잘했습니다. 그렇다면 약점과 대운의 흐름에서 조심해야 할 때도 살펴 주십시오>

공 총장이 머리를 끄덕였다.
짱구네 가족은 멍청히 강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
나는 방 여사의 실력이 일취월장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미소와 성은이는 「놀랬다」는 표정이었다.

"남편은 45세에 시작되는 후손의 운에 겁재니 재(財)를 조심하고 그 다음 55세부터는 경술대운이 가정적으로 위험해 질 수 있겠습니다. 아내는 56세후 75세까지의 20년간이 행운의 시간대 입니다. 부부의 운을 종합해 볼때 조상지업이 문제가 없고 남편이 조금만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짝짝짝, 공 총장과 내가 박수를 크게 쳤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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