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主人) - 자기, 조직, 국가.

입력 2017-08-22 09:25 수정 2017-08-22 09:25
자기.

자기의 주인은 마음이다. 자기는 몸과 마음과 영성의 결합체다. 몸은 생명 유효기간 동안 인체 기계를 가동하는 머슴, 마음은 자기중심을 지키는 주인, 영성은 평온을 지키는 주변 에너지다. 자아의 실제 주인은 마음이다. 마음은 자기 심신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통제본부다. 몸과 마음 사이에 에고와 욕망이 개입하면 자아는 큰 뜻을 펴지 못하고, 마음과 마음 사이에 주저함이 개입하면 자기가 자기에게 갇히며, 마음이 영성과 분리되면 고운 정서가 깨진다. 시작도 끝도 모를 우주의 원리를 만들고 우주를 운행하는 주인이 신이라면, 몸과 마음을 부리고 자기를 빛내는 주인은 마음이며, 마음 주변에서 마음이 올곧고 두려움 없이 대의를 위해 일하게 하는 주인은 영성이다.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큰 공간은 아예 보이지 않으며, 큰마음은 주저함이 없다. 몸이 상하지 않도록 무리하지 말고, 마음의 용량을 키워 자기 마음속의 신성(神性)을 보려고 하자.

조직.

조직의 주인은 구성원이다. 조직은 구성원과 조직의 정신과 시스템의 결합체다.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조직은 공동운명체다. 조직 구성원은 저마다 자기가 맡은 소임에 대해서는 조직을 대표하는 주인이다. 최전방 경계병은 국토의 최전방을 지키는 국가의 주인이고, 등대지기는 밤바다를 지키는 주인이다. 주인은 자기 일을 하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기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지 않는다. 머슴은 자기 일을 하면서도 유세를 부리고 핑계를 대고 뻔히 보이는 판인데도 꼼수를 부리지만, 주인은 조직의 생존과 번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양보한다. 주인은 기계 소리 하나도 유심히 듣고 대충 일을 하지 않고, 머슴은 자기 일도 남의 일처럼 무성의하게 처리한다. 주인을 주인답게 하는 것은 책임감과 주인 정신이다.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 모두가 조직의 주인임을 각성시키고,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일을 하도록 생각의 범위를 키워주자.

국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가는 일정한 영토와 국민과 주권이 조합된 실체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려면 4대 의무를 다하고, 국가의 운명과 자기 운명을 일치시키는 정신적 합일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는 국력과 애국심과 전문경영으로 생존하고 번창하는 생명체다. 국가의 국력은 군사력과 지력과 기술력과 산업 생산력의 총합이다. 국력도 소비(예산지출)보다 소득(GNP)이 많아야 성장한다. 주인 의식이 없는 위정자는 표를 구하기 위해 인기정책에 예산을 쏟아 붓는다. 남미나 그리스처럼 민도가 낮으면서 표로 권력을 잡는 나라들은 침몰했다. 국가는 자발적 애국심에 의해 국력이 팽창한다. 미국의 케네디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문하라고 했다. 저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선수라는 자긍심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기여할 때다. 저마다 국가의 혜택에 의존하지 말고 국가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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