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 생존, 세력, 상생.

입력 2017-07-25 09:46 수정 2017-07-25 09:46
생존 싸움.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며 성장과정이다. 우리는 생존싸움과 세력싸움과 서로를 살리는 상생싸움을 한다. 생존싸움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며 자기 영역을 확보하는 이기적인 싸움이다. 생명 애착이든 명예를 건 자리다툼이든 생존 싸움은 밀리면 지기에 집요하고 신선해야 한다. 최고의 생존 싸움은 자기를 버려서 자기를 이기고 빛내는 싸움, 싸움을 피하고 실리를 챙기는 지혜로운 싸움이다. 차선의 생존 싸움은 싸울 것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생존 싸움은 자기 의지와 현재 여건의 대결이다. 이겨야 산다. 홀씨 하나 남기려고 애를 쓰는 민들레처럼 자기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잡목이 칡넝쿨을 뚫고 나오듯 집요하고 강인하게 고난을 이겨내자. 바다의 원리를 아는 어부가 바다에서 생존하듯 본질을 알아야 생존한다. 생존 싸움은 피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마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듯 오로지 버티고 이겨내며 생존하자.

세력 싸움.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단체의 일원이 되어 세력 싸움을 한다. 동물도 무리를 지어서 집단으로 방어하고, 홀로 개인은 약하기에 조직과 집단을 만들어 대응한다. 세력 싸움의 정점은 전쟁이고, 정쟁과 경쟁과 투쟁은 세력 싸움의 분파다. 세력 싸움은 집단 간의 전투다. 군사 대결에서 이기려면 치명적 무기와 전략을 강구하고, 세력 싸움에서 이기려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조직의 유전자를 만들고 교육하며 계승해야 한다. 정쟁은 감정보다는 고도의 정신력과 법과 과학정신으로 싸워야 한다. 법과 규정도 모르고 비대한 몸집만 믿고 싸우면 사람 때문에 지고, 끼리끼리 보신(保身)의 울타리를 치고 이익의 성을 쌓는 조직은 내부 갈등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진다. 칭기즈칸이 위대한 군대를 만든 것은 유능한 자를 리더로 선발했기 때문이다. 리더는 인재를 선발하여 승리의 전략을 세우고, 양심 책략가를 거느려 아닌 것은 멈추게 하며, 주기적인 혁신으로 지독한 자를 선택해야 한다.

상생 싸움.

투쟁과 적대감만으로는 승리하지 못한다. 서로를 살리려는 상생 싸움으로 서로가 승리해야 한다. 상생도 싸움인 것은 치열하지 못하면 상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내전은 국가를 망하게 하고, 테러와 시장 독점과 자신들의 주장과 신념을 위해 남들을 속이고 조작하는 사이비는 문명을 파괴한다. 북한 지도부처럼 인권유린 집단은 상생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할 대상이다. 상생은 각성과 희생을 필요로 하는 거룩한 싸움이다. 꽃과 나비처럼 오묘한 상생, 사자와 사슴처럼 결과적인 상생, 꽃과 풀처럼 서로가 함께 힘이 되는 상생도 있다. 나비는 꽃들의 사랑을 돕고 꽃은 나비에게 생기를 준다. 리더는 구성원이 서로 화합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구성원은 믿음으로 화답해야 한다. 형편이 조금 나아졌을 때 더 긴장하면서 생존 대책을 강구하고, 이길 수밖에 없는 전략으로 주도권을 쥐며, 상대 세계를 인정하고 깊게 헤아려 서로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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