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역설 : 왜 사람들은 도움받기를 꺼려하나

입력 2017-07-18 11:08 수정 2017-07-18 11:08
도움의 역설 : 왜 사람들은 도움받기를 꺼려할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늘 문제와 부딪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던 어려움이 잠시 스쳐지나가거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저절로 풀어지고 만다. 하지만 때로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혼자 풀기보다는 친구, 가족, 회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 같이 풀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어려워한다.

  1. 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기 싫어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음에 대하여 결벽증을 갖는 듯하다. 때로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넘쳐나는 경우도 있다. 늘 능력, 하는 일, 시운이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나 사람은 남과 협업하여야 한다. 자신의 능력 부족을 지나치게 과장하다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칠 수 있다.

  1. 거절당하면 창피할 것 같아서


사람들은 남의 제안을 거절할 때 그 사람이 싫어서 거절하기 보다는 그 제안 자체가 싫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워 거절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도와주지 못하는 상대의 미안함을 더 걱정해야 하지, 내가 도움 못 받았음을 창피해하여서는 안 된다.

  1.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줄 까봐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 연관이 되어있다. 그래서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를 알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까봐, 혹은 나쁜 영향을 줄 까봐 걱정한다. 그 점도 조심해야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어떤 성공을 이루는 것은 늘 다른 사람과 촘촘하게 엮여진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서로 알고 있는 공동체에서 누군가에게 부탁함을 조심해야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받아야 할 도움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1. 갚지 못할 까 두려워서


우리는 ‘남에게 신세를 지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는다. 신세를 지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하고, 결초보은이나 백골난망이라는 단어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그래서 받은 신세를 갚지 못할 까 두려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준만큼 돌려받으려고 남을 돕지는 않는다. 내가 잘 되거나 실패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당장 두려워할 일은 내가 잘못되는 것이다. 받은 도움을 받지 못할까 두려워함은 나중의 일이다.

  1. 남과 비교당하기 싫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누구는 이미 그런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또는 ‘나는 어떤 일이 닥칠까 두렵다’, ‘나는 사는 게 두렵다’라고 말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가볍게 생각하고 나를 무능력자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모든 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똑같은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나의 일은 내가 갖는 해결책대로 풀어야 한다.

  1. 주도권을 잃을까봐,


자기 삶은 자기가 주도해야 하고, 자기가 처한 문제는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의 도움을 받으면 나의 어려움을 내 방식이 아닌 도움을 준 사람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도움 요청하기를 꺼려한다. 도움에는 물질적 도움도 있지만, 정신적 조언도 도움이다. 조언을 받아서 좋은 일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 경우 거절하는 것도 내 삶을 내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1. 쓸 데 없는 시간을 낭비할까봐,


내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언제, 왜,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를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이 이해할지, 내가 제대로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혼자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하다가, 남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내가 이제까지 해왔던 해결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때는 사고방식과 에너지의 사용 방향도 크게 바꾸어야 한다. 그러면도 실제로 해결될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 남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은 늘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너무 조심스러워서, 창피해서, 남의 평판이 두려워 부탁하지 못한다. 그리고 너무 늦게 또는 아예 도움을 받지 못하여 실패의 나락으로 빠지는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자존감이 낮다고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주변 도움을 더 잘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잘 도와주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움을 받는 것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난다.

 

(이 글은 곧 발간될 '도움도 실력이다'의 일부입니다)
89-95년 대한무역진흥공사 근무,
95년부터 드미트리상사 운영.
Feelmax 라는 브랜드로 발가락양말을 핀란드등에 수출하고, 맨발 운동용 신발을 수입.
무역실무 및 해외 영업 강의
지은책 : 무역 & 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 국제무역사 2급 단기 완성, 결국 사장이 문제다 등 다수
drimtru@daum.ne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489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830명 63%
광고